▲서울 여의도 LG그룹 사옥. ⓒLG
▲서울 여의도 LG그룹 사옥. ⓒLG

삼전, 미주·중국 순 높아...한국 ‘가장 적어’

LG, 한국 매출 가장 높아...미주·유럽·아시아 순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국내 가전 빅2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매출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한 반면 LG전자는 국내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가전 매출은 삼성전자가 LG전자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3년 지역별 매출은 미주가 51조934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중국이 42조3,007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시아·아프리카(32조6,262억원), 유럽(23조9,342억원), 대한민국(20조5,196억원) 등의 순이었다.

LG전자는 2023년 지역별 매출 기준 한국이 34조2,720억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가 20조3,475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유럽(12조1,293억원), 아시아(7조4,880억원), 중동·아프리카(3조2,87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258조9,355억원, 84조2,278억원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양사의 가전제품 매출만을 놓고 보면 각각 56조4,400억원, 39조3,624억원으로 나타나 삼성이 앞서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전 주한미국대사인 마크 리퍼트가 사업을 총괄하는 대외협력부문팀장(부사장)으로 근무 중이라는 점이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휴대폰 판매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많이 발생해 국내보다 미국 매출이 월등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사의 가전제품 품목이 완벽하게 겹치지는 않기 때문에 매출만으로 가전사업을 어디가 더 잘했다고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단일 국가인 한국과 인구차이가 나는 중국, EU 등과의 직접적인 매출 비교로 삼성전자 제품이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잘팔렸다고 보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분기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과 휴대폰(MX) 사업의 실적 개선이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LG전자는 가전이 회사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메모리 부문의 재고 부담이 상당히 축소된 것을 보여준 만큼 올해 상반기 중 실적 개선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는 근거가 확보됐다”며 “모바일 사업(MX) 부문의 실적도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과 더불어 온디바이스 AI 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은 가전을 중심으로 우려 대비 견조할 전망”이라며 “부문별 영업이익률은 백색가전(H&A) 12.6%, 영상·음향기기(HE) 2.1%, 전장(VS) 1.6%, PC·모니터(BS) 1.1% 등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