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연구소. ⓒ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연구소. ⓒ오스템임플란트

EU 법인 추가·직원수 증가 등 성장세 '뚜렷'

임플란트 1위 ‘스트라우만’과 시장점유율 격차 줄여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지난해 상장폐지된 오스템임플란트가 성장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해외 법인을 추가해 임플란트의 본고장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 데다 실적도 전년보다 성장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9월 네덜란드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공략 본격화에 나서고 있다. 같은 해 4월 이탈리아 법인 설립에 이어 8월에는 포르투갈 법인도 설립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선 상태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2021년 2월 유럽법인 설립 후 같은해 7월과 11월 스페인과 프랑스법인을 설립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시장 조사기관 Dental Implant AND Prosthetics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점유율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스트라우만이 2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Henry Shien(22%), Noble Biocare(16%), Dentsply Sirona(14%)에 이은 8%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은 2020년에 36억달러(4조8,000억원)에서 2030년 63억달러(8조4,000억원)까지 연평균 5.7%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5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50년에는 전체의 26.8%(26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서유럽, 브라질 그리고 한국을 제외하면 임플란트 시술 비율이 15~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돼 사업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폐지에도 직원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 회사의 직원은 2,6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91명 보다 349명이 늘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비 14.7%, 3.5% 증가한 1조2,083억원, 2428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상장폐지에도 사업이 전혀 위축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EU는 스트라우만사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들이 위치해 임플란트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으며 스트라우만과의 매출격차도 매년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가 유럽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오스템임플란트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로 알려진 덴티움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11.2%, 2.1% 증가한 3,174억원, 1,116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익도 72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매출비중은 중국이 51.3%(2,022억원)로 가장 높으며, 한국 21.4%(840억원), 유럽 13.2%(520억원), 아시아 11.8%(465억원) 순으로 분포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국산 제품이 약 96% 비중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시장은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디오, 네오바이오텍 등의 점유율이 높은데 수입산 제품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데다 브랜드 파워가 강한 제품이 시술환자에게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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