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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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62곳 구비...재고 여부 역별로 일일이 확인해야 

아이폰 사용자는 모바일 구매 불가 지적도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서울시의 ‘기후동행 카드’가 판매 한 달여를 지난 가운데 시민들이 다수의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지난달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 실물 카드가 구비된 지하철역은 서울시내 262곳으로 나타났다. 실물 카드가 가장 많이 구비된 곳은 5호선이 51곳으로 1위였으며, 2호선이 50곳으로 2위를 차지했다. 7호선(41곳), 6호선(34곳), 3호선(33곳), 4호선(26곳), 8호선(17곳), 1호선(10곳) 등이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 역사 내 구매가 가능한 곳은 구로디지털단지, 당산, 대림,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서울대입구, 신대방, 신도림, 아현, 영등포구청 등 9곳의 2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5호선은 광화문, 군자, 여의나루, 오목교, 올림픽공원, 왕십리, 충정로, 화곡 등 8곳에 역사 내 판매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물 카드는 3,000원 현금 결제만 가능하며 아이폰 운영체제(iOS) 기반 휴대전화 사용자나 디지털 약자가 구매대상이다. 다만 실물카드 이용자도 반드시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카드 등록을 해야 하며 재고량도 개별 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별도 문의가 필요하다.

모바일카드의 경우 모바일 티머니앱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운영체제(OS) 12 이상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사용자들만 가능하다.

하지만 시행 초기인만큼 ‘구매가 쉽지 않다’거나 ‘실물 카드는 현금 구매만 가능하다’는 점 등 불편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준 서울시 홈페이지의 기후동행 실물 카드 소개란에는 88개에 댓글이 달렸다.

글쓴이 A 씨는 “기후동행 카드는 아이폰사용자는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하다”며 “서울시가 수요와 공급에 맞춰 재고도 못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글쓴이 B 씨는 “서울시에서 역별 실물 카드가 구비돼 있다고 안내해 주는 곳에 막상 전화를 해 봐도 어제 들어와서 다 판매됐다고 하는 곳이 대다수였다”고 토로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사례도 더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 C 씨는 “기후동행 실물 카드 재고가 없어 애꿎은 역무원들과 편의점 노동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안필요한 사람들이 웃돈 주고 중고 고래 사이트에서 팔아 필요한 사람들은 정작 못 사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판매 첫날인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모바일과 실물카드 판매량은 46만6,000장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판매량은 모바일 17만7,000장, 실물카드 28만9,000장이다.

시는 청년의 대중교통 요금 부담을 더 덜어주기 위해 26일부터 청년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데 서울에서 생활하는 19~34세 청년이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청년 권종은 따릉이 이용 여부에 따라 5만5,000원(따릉이 미포함)과 5만8,000원으로 적용된다. 기본 가격대보다 약 12% 할인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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