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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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서울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 사업을 추진한 결과 승강장안전문(PSD, Platform Screen Door) 역명 표지 부착, 구형 전동차(2·4호선) 내부 행선안내기 개선을 완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열차 내 행선안내기’는 열차의 중간 또는 출입문 상단에 설치돼 도착역, 환승역 정보 등을 알려주는 장치를 말한다. 시민들은 이를 통해 도착역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민원접수창구인 ‘고객의 소리’에 도착역 정보를 알기 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지난 한 해 동안 819건 접수됐다. 승강장안전문에는 도착역명을 표기한 스티커가 일부 부착돼 있는데 글씨가 작고 사각지대에 부착돼 있었다. 기존 행선안내기의 경우 도착역 등 필수정보 대신 진행방향, 역 인근 정보 등 부가정보 위주로 안내하고 있어 행선안내기에서 역명을 한 번 놓치면 확인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승강장안전문 역명 표지 부착’ 사업에서는 역명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하고 글씨 크기를 대폭 확대했다. 또한 승강장안전문의 가동문과 고정문에 각각 소형·대형 역명 표지를 부착해 좌석과 출입문 모두에서 사각지대 없이 도착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어를 빠르게 읽기 어려운 외국인 승객을 위해 역명 표지에 역 번호를 추가, 관광객 등 외국인 승객들도 도착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9호선과 우이신설선의 경우 9월 내 적용 완료 예정이다.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10월부터 1~9호선, 우이신설선 전 역사에서 역명 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 민원이 집중된 2·4호선 구형 전동차의 ‘행선안내기’ 정비도 완료했다. 2호선의 경우 국문 역명 표출시간이 기존 15초에서 59초로 293% 개선되고 4호선의 경우 기존 52초에서 95초로 83% 나아졌다. 서울시는 2·4호선 구형 전동차 행선안내기 개선을 시작으로, 신형 전동차 행선안내기 표출방식 개선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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