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김종섭 기자] 미국 하와이에서 다량의 마약류를 국내로 몰래 들여와 전국의 클럽 등에 공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미국 하와이에서 마약류를 국제우편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후 이를 서울 강남 클럽 등에 유통한 전직 클럽 MD 등 밀반입사범 3명과 전국 클럽 등에서 마약류를 판매·투약한 마약사범 66명 등 총 69명을 검거해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압수된 마약류 ⓒ부산경찰청
▲압수된 마약류 ⓒ부산경찰청

◆대마초 5.8kg, 엑스터시 2920정, 코카인 20.5g 등 시가 20억 상당 마약류 압수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대마초 5.8kg, 엑스터시 2920정, 코카인 20.5g 등 시가 2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붙잡힌 밀반입 사범들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 초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대마, MDMA(엑스터시), 코카인 등 다량의 마약류를 진공포장 후 과자류와 동봉해 국제우편으로 위장, 국내로 50여회 밀반입해 강남 클럽 등 일대에 던지기 수법으로 대량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허위 배송된 택배박스에 다량의 마약이 들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해 국내 수거책을 특정했으며, 특히 강남 클럽 MD 출신인 해외총책에 대해서는 하와이에서 배송된 국제우편물에서 중요 증거를 확보, 이를 통해 인적사항을 확인한 후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 등으로 국내 입국토록 해 검거 및 구속했다.

경찰은 또 주요 밀반입사범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세관 및 검찰과 협업해 기존 수사 중이거나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미제로 종결된 밀반입사건 9건도 이번 밀반입 사범의 동일 범행임을 밝혀냈다.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경찰조사 결과 하와이에서 밀반입된 마약류는 서울·대구·부산 등 전국 클럽 인근에서 비대면 방식(던지기 수법)으로 은밀하게 공급됐으며, 특히 클럽과 관련돼 있는 MD 및 클러버들을 통해 판매되는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서 해외에서 밀반입되고 있는 마약류 유통 경로를 사전에 차단해 국내 확산을 사전에 방지했다”면서 “특히 젊은 층이 주로 출입하는 클럽 마약류를 근절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경찰은 최근 코로나19 종식을 통해 해방감을 느낀 젊은 층들이 클럽 등에서 마약을 접하거나 SNS를 통해 비대면으로 손쉽게 마약을 구입 투약하는 경향이 우려됨에 따라 전국 단위로 진행되고 있는 상반기 마약류 집중단속 기간(3월~7월, 5개월)에 맞춰 클럽 및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마약류 유통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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