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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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타임스 조인숙 기자] 한국은행이 23일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지난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인하한 뒤 8개월 연속이다.

한국은행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묶어둔 것은 트럼프 노믹스와 그로 인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분위기, 혼란스러운 국내 정국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부진과 가계부채도 동결을 이어가는 중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경기가 부진해 금리를 내릴 필요성이 있지만, 미국이 언제 금리를 인상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낮은 금리여파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도 부담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말 가계신용은 1344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7조7000억원(3.7%) 늘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41조2000억원(11.7%)증가했다.

때문에 물가 상승세로 인상 압력이 있지만 올릴 수도 없다. 자칫 가계 이자부담이 증가해 한계가구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수 진작을 위해서는 금리를 인하하면 좋지만 그것이 가져올 부작용 때문에 금리는 당분간 제자리걸음을 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가되 그 과정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가계부채 증가세 등 을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영향을 신중하고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는 게 금융통화위원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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