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여성 공동 행진 서울 포스터 ⓒ 
▲ 세계 여성 공동 행진 서울 포스터 ⓒ 

[SR타임스 권상희 기자] 오는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을 주축으로 세계 각지에서 최대 1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세계 여성 공동 행진(The Women's March)'이 열린다. 

전미여성기구(NOW)를 비롯한 미국의 여성·환경·인권·노동 단체들은 트럼프 취임식 다음 날인 21일 워싱턴DC에서 '워싱턴 여성 행진'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NBC방송은 레바논 베이루트·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핀란드 헬싱키·프랑스 파리·일본 도쿄 등 전 세계 600여 개 도시에서 총 130만 명이 워싱턴 여성행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여성단체들은 이들 행사가 반(反) 트럼프 시위가 아니라고 밝혔다. NOW의 테리 오닐 회장은 19일 미국 공영방송(PBS)과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를 겨냥한 행진이 아니다”며 “새 행정부에 여성과 소수계 관련 정책의제 설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라고 말했다. 

행사 조직을 주도한 유색인종 여성 4인방 중 한 명인 '뉴욕 아랍계 미국인 연합' 사무총장 린다 사소어는 "새 대통령 집무 첫날 수만 명이 워싱턴DC에서 시위를 벌이는 건 사상 처음"이라며 "여성의 권리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부조화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여성 행진'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19일 오후 현재 21만여 명이 참석 의사를, 25만여 명이 참석 가능성을 내비췄다. 워싱턴DC 경찰은 최대 40만 명이 운집할 것에 대비해 치안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뉴욕·로스앤젤레스·시카고 등 미국 50개 주 250여 개 도시에서도 같은 날 동조집회가 추진되고 있다.

‘시카고 여성 행진’ 조직위원회는 참가 희망자가 이틀 사이 2배가 넘는 5만명 이상으로 늘어나 당국에 행진 경로 변경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시카고 시는 이날 참가자들이 집결하는 그랜트파크 인근 도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또 로스앤젤레스 행진 참가 희망자 규모는 7만여 명, 뉴욕 5만여 명, 애틀랜타 1만여 명 등이며, 그 외 도시에서도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여성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한편 ‘서울 여성행진’(Women‘s March on Seoul)은 21일 오후 2시 지난해 ‘강남역 살인사건’이 발생한 주변인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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