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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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롯데케미칼이 세계 4위 전기차 배터리 동박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다. 그동안 배터리 소재 사업 후발주자로 평가받던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단숨에 핵심 사업자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를 통해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2조70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취득 예정일은 내년 2월이다.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는 롯데케미칼이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 시너지를 위해 미국 자회사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주체로 내세웠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주요 동박 생산 기업으로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6만톤이며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및 미국에 거점을 마련해 2027년까지 23만톤의 공장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최초로 초고강도(90kgf/㎟) 동박(Elecfoil)의 개발에 성공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롯데그룹 화학군은 적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지소재사업의 사업 역량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계열사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회사와 고객, 주주의 가치 향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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