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조인숙 기자] "다시는 대기업이 사회적 약자인 아르바이트생들을 착취하고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최근 이랜드그룹이 80억 원이 넘는 아르바이트생 임금 체납으로 물의를 일으킨 문제가 국회로 넘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 가운데 하나인 이랜드가 '알바생'을 착취했다는 게 어찌 21세기 대한민국 모습이겠느냐"며 "다시는 대기업이 사회적 약자인 아르바이트생들을 착취하고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기업이 '우리 사회의 가장 약자인 알바생들을 착취하면 아무도 모르고, 대항 못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이런 짓을 했다면 용서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관련 기관이 조사를 하고 있지만,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정식으로 다루겠다"고 다짐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1일 입장자료를 통해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의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미지급 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직원들에게 좋은 근로 환경을 제공하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논란이 된 사안과 관련해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미지급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누락되는 직원이 없도록 피해 구제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근로 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이랜드파크 전국 매장 360곳을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 한 결과 대규모 임금 미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고용부 감독 결과 이랜드파크는 모두 4만4360명의 근로자에게 83억7200여만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법 위반 내용을 보면 ▲ 휴업수당 미지급 31억6900만 원 ▲ 연장수당 미지급 23억500만 원 ▲ 연차수당 미지급 20억6800만 원▲ 임금 미지급 4억2200만 원 ▲ 야간수당 미지급 4억 80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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