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경제&라이프] 40∼50대 대출자 27%, 다중채무…금리 상승기 ‘취약’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40∼50대 대출자 10명 중 3명은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동시에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40∼50대 다중채무자는 256만1909명으로 같은 연령대 전체 차주의 26.7%를 차지했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을 말한다. 금리 인상기에는 상환 부담이 많이 늘어나 취약 차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체 연령대 차주 가운데 다중채무자 비중이 22.6%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40∼50대는 고위험 차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40∼50대 다중채무자는 지난해 한 해 동안 8만691명,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금융권 대출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40∼50대의 은행권 대출이 2021년 한 해 동안 3.3% 증가한 반면, 2금융권 대출은 6.1% 늘어났다.

40∼50대 가계대출 총액은 3월 말 기준으로 총 1,014조1,479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54.3%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