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40 ThinQ...기본기에 집중한 LG전자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

- 5개의 펜타카메라, 미려한 실키 매트 디자인, 메리디안 협업 고품질 사운드 등 특장점

[SR(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스마트폰을 쓴다. 스마트폰과 사용자들은 메신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모바일쇼핑 등 수많은 앱, 콘텐츠, 미디어 등을 통해 매우 밀접하고도 유기적으로 결합된 상태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는데에는 겨우 10여 년의 세월이 필요했을 뿐이다.  가정, 학교, 특히 대다수 직장에서는 모바일 디바이스 없이는 생산성 향상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변화된 세상을 살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낸 스마트폰의 등장은 혁신의 시작이었다. 애플의 아이폰이 최초로 세상에 등장했을 때 코웃음 치며 안일하게 대처했던 당시 모바일폰 업계의 시장지배 기업들은 이후 쇄락의 길을 걸었다. 누구도 넘볼 수 없을 것 같았던 노키아, 모토로라 등의 기업이 만든 모바일폰은 이제 거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기존의 쟁쟁했던 시장지배 기업들은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려갔고 전혀 예상조차 못했던 후발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롤리팝폰, 초콜릿폰 등 과거 피처폰 시절 히트모델 제조사라는 영광을 뒤로 한 채 스마트폰시장에서는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지 못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LG전자가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LG V40 씽큐(ThinQ)'는 확실히 지금까지의 LG스마트폰에 대한 선입견을 지워버릴 만큼 만듦새가 꼼꼼하게 달라진 느낌이다.

 

 
 

우선 외관부터 확인해보면 제품 패키지는 실용적인 면을 추구하기 위해서인지 꽤나 심플해졌다. 겹겹이 포장했던 과거 플래그십 모델들의 패키지와는 다른 느낌이다.

구성품은 본체, 메뉴얼 안내 책자, 유심슬롯 트레이 제거핀, 번들 이어폰, USB-C타입 OTG 젠더, 마이크로 5핀 USB-C젠더,  USB-C 케이블 등 이다.

 

 
 

급속충전기의 경우 9V 1.8A의 '퀵차지(Quick Charge)'를 지원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내에 충전을 완료할 수 있다. 퀄컴 AP에 적용되는 퀵차지 규격은 현재 4+까지 나와있다. 본 제품의 경우 퀵차지 2.0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디바이스의 고성능화로 인해 기기 소모전력이 늘어나고 본체의 배터리 용량이 커졌다. 따라서 기존 5V 1A 출력으로는 충전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퀵차지는 필수기능이 됐다. 퀵차지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기기에서는 자동으로 기존 방식의 5V 충전이 이루어진다.

 

 
 

왼쪽으로부터 부속되어있는 USB-C타입 OTG 젠더, 마이크로 5핀 USB-C젠더,  USB-C 케이블이다.

USB-C타입 OTG 젠더의 경우는 USB 타입A를 쓰는 USB메모리 등 저장장치와 연결할때 사용한다.

마이크로 5핀 USB-C젠더는 기존 5핀케이블과의 혼용을 위해 필요하다. 앞으로 점차 USB-C보급이 늘어날 것이므로 향후에는 부속에서 제외 될 것으로 보인다.

 
 

번들로 들어있는 이어폰은 커널형 이어폰으로 차음성이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과거 LG전자의 플래그십 G시리즈폰의 번들이어폰은 쿼드비트라는 모델을 사용했었다.  

V30까지는 덴마크 뱅앤올룹슨의 하이파이 쿼드 DAC을 채용했었고 이어폰 역시 뱅앤올룹슨이 튜닝을 했다. 이번 V40 씽큐는 영국 메리디안과 협업했기에 그에 걸맞는 이어폰 튜닝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본체를 만져봤을때 매우 조밀하고 단단하면서도 미려한 디자인이라는 것이 첫느낌이었다. 유선형의 곡선미가 살아있으며 손에 쥐었을때 후술한 실키 매트 디자인 때문에 부드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디스플레이는 162.4mm (직각모서리기준)로 6.4인치이며 QHD+ (3120X1440) 해상도를 지원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타입으로 선명한 색감을 자랑한다. 

 

 
 

이번에 V40 씽큐에 적용된 실키 매트 디자인은 유리재질 표면을 무광처리하여 지문 등으로부터의 오염을 방지한다. 아울러 부드러운 촉감과 고급스러운 외관을 선사한다. 빛이 반사되면 은은하게 빛나며 마치 고급 벨벳옷감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단, 여기에는 단점이 존재한다. 일반적인 유리표면과 달리 샌딩처리되어 표면 마찰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본체를 손에 쥐었을때 미끄럽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물론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보호케이스를 사용하기때문에 큰 문제점으로 지적될 부분은 아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본체 패키지에 기본 젤케이스를 번들로 제공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디오적인 측면에서도 음악감상의 기본에 충실하도록 제품을 설계하고 기술을 적용했다. V40 씽큐는 애플 아이폰과 달리 3.5mm 오디오 단자를 유지하는 길을 택했다. 

무선 블루투스 이어셋은 아직까지는 유선에 비해 열화된 음질을 구현한다.  따라서 3.5mm 단자를 없애고 무선 중심으로 청음 디바이스의 축을 옮긴다는 것은 음악을 즐겨듣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그리 환영할만한 일이 아니다. 

 V40 씽큐는 3.5mm 오디오 단자의 건재함과 하이파이 쿼드 DAC의 채용 덕분에 경쟁제품 대비 오디오적으로 매우 뛰어난 특장점을 지녔다.

 

 
 
 
 
 
 

전체적으로 곡선미가 잘 살아있는 디자인과 무광으로 빛나는 실키 매트 디자인 표면처리로 인해 본체를 다양한 각도에서 봤을때 시각적으로 상당한 큰 만족감을 안겨준다.

여기에 더해 LG G2 이후 LG폰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후면 전원버튼을 본체 우측으로 옮겼다. LG폰의 후면 전원버튼에 익숙하지 못한 사용자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물론 LG폰의 후면 전원버튼이 사용자들에게 장점일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특이한 디자인은 타사제품을 이용하던 사용자들에게는 익숙하지않아 제품구매의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아무튼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의도에 따른 철학을 반영한 듯 예전처럼 평범한 위치로 전원스위치가 되돌아간 덕분에 후면 지문인식센서 부분은 오직 본연의 기능만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은 사용자의 직관적 조작성과 연결되는 부분이기에 '내가 써보니 그 제품은 다루기 쉽더라' 등의 제품 평판에도 영향을 미친다.

 

 
 

V40 씽큐는 최초로 펜타카메라가 장착되어있다. 전면에는 광각(5MP, 90도), 일반(8MP) 총 2개의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다. 또 후면에는 망원(12MP), 초광각(16MP, 107도), 일반(12MP, 1.4um, F1.5) 총 3개의 카메라를 갖추고 있어 세가지 화각을 활용해서 다양한 앵글의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이 5개의 펜타 카메라는 V40 씽큐가 다른 스마트폰들과 비교했을때 가장 뚜렷하게 차별되는 특징이다.

 

 
 
 
 

유심슬롯 트레이를 분리해보면 나노유심과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유심을 장착한 후 고정 및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돌기부분이 설계되어있는데 사용자에 따라서는 직관적이지 못하다고 느낄 수 있다. 유심장착과 제거를 자주하지는 않겠지만 사소한 부분에서 좀 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참고로 경쟁사인 삼성 갤럭시 신형의 유심슬롯 트레이 경우는 유심고정 돌기가 스프링타입으로 설계되어있어 좀 더 쉽게 장착이 가능하다.     

 

덧붙여 최근에는 해외에서 유통되는 '듀얼 스텐바이 (유심을 동시에 2개 사용가능) 모델'의 발매를 희망하는 사용자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현재 우리나라 통신시장에서는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당장 시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V40 씽큐의 또다른 장점 중 하나는 가벼운 무게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경량화는 항상 폰을 들고 활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중요한 구매포인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V40의 경우는 무게가 169g으로 6인치 동급모델 중 가장 가볍다. 

LG전자 V40 씽큐는 외형과 디자인면에서 지금까지의 LG스마트폰 중 가장 발전된 모습과  가장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