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퀴어문화축제 현장 ⓒ서울퀴어문화축제 공식홈페이지
▲서울퀴어문화축제 현장 ⓒ서울퀴어문화축제 공식홈페이지

[SR(에스알)타임스 이승훈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국가기관으로서 처음으로 참석한 이번 제 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시민들은 예년과 같이 찬반 격론을 벌이고 있지만 몇몇 정치인을 제외하고 정치권은 입을 다물고 있다. 

정의당을 제외한 각 정당은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아직까지 공식적인 논평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 기간 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가 각 정당에게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구에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기성 정당들은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각 정당들은 격렬한 동성애 논란으로 괜히 표를 잃을까 의식했기 때문인지  제 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지만 그 가운데 입장 표명을 분명히 한 정치인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정의당의 이정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금태섭 의원은 퀴어문화축제에 적극 참여하며 메시지를 냈다.

이정미 의원은 성소수자 담론을 금기시하는 분위기에서 2016년 현직 국회의원으로 유일하게 이 축제에 참석했다. 이정미 의원은 올해로 세 번째로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하며 “무지개색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차별없는 정치, 표현의 자유와 소수자 인권의 가치, 문화적 다양성을 높이는 정치를 하겠다는 선언이다.

또 정의당의 성소수자위원회와 여성위원회는 이번 퀴어문화축제에 즈음해 공동 논평을 통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고, 시민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며, 물리적·사회적·문화적 환경을 개선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해 셀카 사진을 찍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금태섭 의원 페이스북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해 셀카 사진을 찍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금태섭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당론은 동성애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역구의원, 남성 의원 중에서는 최초로 퀴어문화 축제에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금태섭 의원은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퀴어축제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올리며 “더불어민주당은_부스라도_설치하라!”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에 올린 자신의 글이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지자 금태섭 의원은 "성소수자는 왼손잡이 같은 것"이라며 "혐오와 차별이 없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인 여명 시의원은 퀴어문화축제와 동성애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관심을 끌었다. 여명 시의원은 행사자체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를 이루고 있는 각종 소수자들이 보다 당당하게 민주시민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날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행사”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전교조와 청소년성소수자커뮤니티․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모임 등이 참여해 청소년들의 동성애를 장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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