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부광약품 사옥. ⓒ부광약품
▲서울 동작구 부광약품 사옥. ⓒ부광약품

부광약품, 신약 라투다 효과로 적자탈출 예상 

아이큐어·온코닉테라퓨틱스 등 성장세 ‘뚜렷’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부침을 겪던 바이오 기업들이 적자 탈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수의 기업들이 지난해 적자폭을 줄여 올해 본격 성장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직전년 보다 12.9% 증가한 42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98.5%, 78.1% 감소한 32억원, 1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원재료의 국내외 신규 공급업체 발굴을 통한 구매 원가 절감이 주효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는 2월 6일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 4분기 실적과 함께 지난해 8월 출시한 조현병·양극성 장애 우울증 신약 라투다를 주축으로 한 중추신경계(CNS) 사업부의 성과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라투다는 기존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부작용인 체중 증가,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증가, 혈당 증가 등 대사 관련 이상반응의 발생 빈도가 낮아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이점이 있다. 출시와 함께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부광약품은 라투다 발매에 대비해 지난해 5월 이제영 대표이사 직속의 CNS 전문 영업·마케팅 조직인 CNS 사업본부를 새롭게 신설 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CNS 사업부는 매달 두 배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신규 성과이기 때문에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영업부를 재정비한 데 따른 기존 주력 품목인 당뇨병 합병증 치료제 치옥타시드와 덱시드의 성장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아이큐어는 2024년 3분기 별도기준 누적 매출액이 직전년보다 17% 늘어난 346억원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8.1%로 전년 동기 -31.3% 대비 3.2%포인트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화장품 생산자 상표 부착 생산(ODM)·자체 상표 생산(OBM) 사업의 성장으로 풀이된다. 3분기 화장품 ODM·OBM 사업 누계 매출은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9% 고성장했다. 암웨이, CJ올리브영,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토리든, 제이엠솔루션 등의 국내외 신규 고객사 개척과 더불어 기존 고객사의 꾸준한 물량증가에 기인한다. 

제약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점진적인 매출 개선이 예상된다. 주력인 도네페질 패치의 해외 공급 계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셀트리온과 중남미 17개국을 대상으로 독점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 마일스톤 예상금액이 최대 7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남미 국가 허가 승인 시점부터 10년간 공급규모 약 836억원과 543억원의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 국내 완제품 유통은 영진약품으로 파트너가 변경돼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지속적인 매출 증대와 손익 개선을 비롯해 미래성장동력이 될 글로벌 계약 체결 및 해외 시장 개척, 재무구조 개선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도 다수의 모멘텀에 따른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 중국 사업 파트너사인 리브존 파마슈티컬그룹(Livzon Pharmaceutical Group Inc.)가 자큐보의 중국 임상3상 시험을 위한 첫 환자 투여를 시작한 데 따라 마일스톤 기술료를 청구한 상태다.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다. 이와 함께 지난주 JP모건헬스케어에 참가해 자큐보와 함께 임상2상을 진행 중인 이중표적 항암 치료제 ‘JPI-547’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온코틱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자큐보의 실적 기여와 함께 이중 표적 항암제의 기술 수출 등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기업 넥스모스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대표 제품 ‘압타민C’의 온라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넥스모스는 이전까지 연구개발에 전념해 왔던 만큼 압타민C가 기업의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압타민C는 비타민C에만 반응하는 DNA 압타머(Aptamer)를 통해 비타민C의 산화를 지연 또는 억제시켜 항산화 물질의 안정성과 효능을 극대화해 주는 원천물질이다. 넥스모스는 이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의 다양한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폭을 줄인 만큼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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