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이번 주 재계와 금융업계에서 주목한 이슈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였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을 뒤집고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 대통령 후보는 이날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270명)인 276명을 확보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승리는 민주당 표밭이었던 히스패닉들이 등을 돌렸고, 과도한 PC(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반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백종원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더본코리아가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51.18% 오른 5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더본코리아는 공모가 대비 36.32%(1만 2350원) 오른 4만6,3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장중 89.71%(3만500원) 상승한 6만4,500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64%(5500원) 하락한 4만62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이 겹악재에 직면했습니다. 금융당국이 고려아연의 진행한 유상증자(2조5,000억원) 효력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6일 공시를 통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와 관련한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군으로 불리던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고려아연 지분 전량을 매도한 것입니다. 이번 지분 매각은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한 와중에도 차익을 거두지 않으면 배임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결과라고 일각에서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는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데 대해 대법원이 ‘계속 심리’ 결정을 내렸습니다. 재계에서는 향후 대법원 판단에 대한 전망은 유보하고 있으나 2심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노 전 대통령이 당시 SK그룹에 비자금을 건넨 사실 여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개인재산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 ▲SK그룹 성장에 노 전 대통령의 기여도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1,300억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손실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 사장은 8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위기관리·정상화 태스크 포스(TF)를 발족한다고 밝혔습니다. TF는 이달 11일 공식 가동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트럼프 당선, 경쟁자 해리스에 압도적 우위로 승리…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선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을 뒤집고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대통령을 확정지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미 동부시간 6일 오전 5시30분 기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6명을 확보해 219명에 그친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를 눌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 배경에는 ▲민주당 지지층이었던 히스패닉계·라틴계 남성들의 표 이탈 ▲과도한 PC주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선거 당일 및 사전투표 등에서 진행한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54%)은 라틴계 남성 유권자 그룹에서 해리스 부통령(44%)보다 10%포인트(p)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라틴계 남성 유권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했던 2016년과 2020년 모두 민주당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으나 이번에는 라틴계 남성들이 민주당의 등을 돌렸다. 또한 과도한 PC주의에 대한 반작용도 트럼프 당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선 직후인 7일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해리스 후보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부 출연 허용, 경찰 예산 축소 등 과도한 PC주의를 내세우는 바람에 많은 표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히스패닉 비중이 높은 뉴욕 브롱크스 지역구의 리치 토레스 민주당 의원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점점 더 대학을 나온 극좌파의 포로가 돼 노동 계층 유권자와의 소통이 단절될 위기”라고 꼬집었다.
◆ ‘흑백요리사’ 수혜…백종원 더본코리아 상장 ‘성공적’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이슈는 백종원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상장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일 코스피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51.18% 오른 5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더본코리아는 공모가 대비 36.32%(1만 2350원) 오른 4만6,3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장중 89.71%(3만500원) 상승한 6만4,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오래가지 못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64%(5500원) 하락한 4만6200원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주가 반등이 지속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한다. . 우선 더본코리아 공모가 산정 방식부터 논란을 빚었다. 공모가 산정 시 시가총액과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식품제조유통업체들을 비교대상으로 놓고 공모가를 산정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의원은 “더본코리아가 상장 공모가 산정 시 프랜차이즈 기업이 아닌 CJ씨푸드·대상·풀무원·신세계푸드 같은 식품제조유통 전문 기업들을 비교대상으로 뒀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경쟁사로 불리는 프랜차이즈 기업(SPC삼립, 매일홀딩스)의 공모가 산정에서 제외했다. 이들 기업의 PER은 10 미만이다. 더본코리아의 우리사주 조합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하기도 했다.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들이 인수권을 포기해서다. 이에 따라 일반투자자들은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게 됐다. 통상 실권주는 발행 기업의 시가총액이 납입한 금액보다 낮아질 여지가 있을 때 주주가 자신에게 배정된 신주인수권을 포기해서 발생한다. 쉽게 말해 더본코리아 직원조차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지 회의적이라는 분석이다.

◆ 겹악재 만난 고려아연…유상증자 논란에 우군도 결별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이 최근 겹악재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효력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와 관련한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10월 30일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대한 심사결과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군투자자로 불리던 한국투자증권도 고려아연에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일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유 중이던 고려아연 지분 0.8%(15만8천861주)를 모두 처분했다. 매각한 시기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 매수와 그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매각은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한 와중에도 차익을 거두지 않으면 배임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 이후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약 35%, 영풍·MBK파트너스 지분은 약 38%였으나,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매각으로 양측 지분은 격차를 더 벌어지게 됐다.

◆ 최태원·노소영 1조원 이혼소송…대법원까지 간다
대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심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가사 사건의 경우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 기각이 되는 비율이 80%가 넘는데 사회적 관심과 파장이 워낙 크기에 대법원은 이례적인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가 심리 중인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소송 상고심의 심리불속행 기각 기한(8일 자정)이 지났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이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대법원에서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옛 대한텔레콤 주식)을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되는 ‘특유 재산’으로 볼 것인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의 비자금이 당시 사돈 관계였던 선경그룹(현 SK그룹)에게 전달했냐는 여부가 핵심이다. 2심 법원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당시 선경그룹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300억원)이 개인재산으로 인정되느냐 여부도 논란거리다.

◆ ‘ETF 1300억 손실’ 신한투자증권, 위기 대응 TF 구성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1,300억 원 규모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운용 손실과 관련,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8일 오전 사내 메시지를 통해 “위기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해 위기관리·정상화 TF를 발족한다”며 “당면한 문제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이어 김 사장은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위기관리·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공식 가동하는 등 후속 대응에 나섰다.TF 위원장은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부문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신한투자증권에서 전략기획그룹 그룹장과 리테일그룹 그룹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11일 ETF 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진행해 과대 손실이 발생하고, 이를 스와프 거래인 것처럼 허위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관련 손실액은 1,357억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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