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당선,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
미국 연준, 7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4대 시중은행의 외환 관련 손실규모가 올해 상반기에만 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2.0’ 시대 개막이 확정된 데 이어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될 경우 은행들의 외환 리스크가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등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일 대비 13.7원 내린 1384.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4.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원화 약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1,400원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후 7개월 만이다.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외환거래 누적 손실은 3,864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18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3배 넘게 증가한 액수다. 외환거래 손익은 은행이 보유한 외화 자산과 부채에서 환율 변동에 따라 발생한 환차손과 외환 트레이딩 손익 등을 더해 산출한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손실 폭이 가장 컸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5,94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1년 전의 1,519억원 손실과 비교해 대폭 확대됐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683억원의 손실을 냈다. 반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286억원, 1,474억원의 이익을 내면서 오히려 증가세를 나타냈다.
은행들의 외환운용 실적이 악화한 것은 강달러 추세가 지속된 영향이 크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연 4.75~5.0%에서 연 4.5~4.75%로 0.25%포인트 낮췄다. 이로써 한국(3.25%)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줄어들게 됐다.
다만 최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데 이어 Fed의 금리 인하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 변화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경우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볼 때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이가 일정수준을 벗어날 경우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국내시장에서 빠져나가는 현상이 벌어지면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경우 결국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며 “환율 오버슈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인데, 은행들 입장에선 외환거래 손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성은 커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다만 불확실성이 기존 선 반영된 부분도 있는 만큼 환율이 안정화 추세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지나친 기우이고, 환변동 위험에 대한 대응책을 각 은행이 갖고 있기 때문에 전체 실적이 크게 악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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