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인하 결정이다.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성장 흐름이 둔화하면서 내린 조치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연 3.00%로 0.25%포인트 낮췄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진입하는 등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한은 금통위의 금리동결 결정 전망이 우세했다. 한·미간 기준금리 차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벌어지면 환율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도 한은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내수 회복에 무게를 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지난 3분기 수출마저 전 분기 대비 0.4% 뒷걸음쳐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 성장에 그치는 등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날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을 함께 발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2%로 지난 전망치 2.4%보다 낮아졌다. 내년 경제성장률 또한 기존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에 못 미칠 것으로 본 것이다.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 전망치 2.5%에서 2.3%로, 내년 또한 2.1%에서 1.9%로 낮췄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는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2.2%로, 내년은 지난 전망 2.0%보다 소폭 낮은 1.9%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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