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이익경비율, ‘30%’대
예대마진축소·연체율 상승…리스크 관리 ‘최우선’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4대 금융지주가 비용효율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추진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이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비용 지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예대마진 축소, 대출 연체율 상승, PF부실 등 경영 환경이 꾸준히 악화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IR은 총영업이익(이자+비이자)에서 인건비,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산식을 보면 분모는 총영업이익을 분자는 판매관리비다. 수치가 낮을수록 금융사의 경영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CIR 평균은 38.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지주사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의 CIR은 올해 3분기 기준 36.5%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개선됐다. 판관비가 4조8,729억원으로 3.2%(1490억원) 늘었지만, 총영업이익이 13조3,673억원으로 5.8%(7,359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CIR은 1년 전보다 1.2%포인트 내린 37.9%, 39.5%를 각각 기록했다. CIR 산식을 감안하면 신한금융은 비용관리, 우리금융은 수익성 측면에서 두각을 보였다.
신한금융의 총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1조4,3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4,57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4조3,331억원으로 0.9%(36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금융의 판관비는 지난해 3분기 3조555억원에서 올해 3분기 3조1,581억원으로 3.4%(1026억원) 늘었다. 총영업이익은 7조4,998억원에서 7조9,927억원으로 6.6%(4,929억원) 성장했다.
하나금융의 CIR은 지난해 3분기 37.8%에서 올해 3분기 39.5%로 1.7%포인트 상승했다. 판관비가 3조3,091억원으로 3.5%(1,105억원) 증가했지만, 총영업이익은 8조3,822억원으로 0.9%(791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은 불안정한 경영환경이 원인이다.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극대화 전략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는 것이다. 실례로 조사대상 금융지주사들의 대출 연체율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4대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년 동기(0.35%)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1%포인트 올라 각각 0.51%, 0.41%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년 동기 대비 0.05% 올랐다. 우리은행 기업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 내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경우) 채널운용 형태인 허브 앤 스포크 방식(Hub & Spoke)과 핵심 성장 전략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활용해 점포 및 인력배치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식으로 비용 절감을 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및 대출자산 성장 제한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에 따라 내실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각 사는 경영 효율화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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