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위원장이 환노위 국감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하니에게 질의하는 모습 생중계 캡처(사진 왼쪽부터). ⓒ국회방송
▲안호영 위원장이 환노위 국감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하니에게 질의하는 모습 생중계 캡처(사진 왼쪽부터). ⓒ국회방송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K-POP 아이돌그룹 멤버가 참고인으로 등장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의 외국인 멤버인 하니(본명 팜 응옥 헌) 얘기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오후 질의 첫 순서로 뉴진스 멤버 하니를 증언대에 세웠다. 앞서 지난달 30일 안호영 환노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전북 완주군진안군무주군)은 “국감을 통해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질의하겠다”고 밝히고 하니를 참고인 명단에 포함 시킨 바 있다.

이날 안호영 위원장은 환노위 오후 일정을 개회하면서 “오늘 증인신문은 최근 발생한 사건을 통해 노동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자 현실을 다루기 위한 것이다”며 “국민들 요청사항이 큰 사안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직장 및 괴롭힘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안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일하는 사람 누구나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 이것이 국회의 임무라는 판단하에 증인과 참고인을 출석 요청하게 되었다는 사실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후 안 위원장은 참고인 하니에게 질의를 이었다.

무엇보다 하니는 이날 국감에 출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이 겪은 일을 얘기한 적이 있다”면서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 장소에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나는 대학교 축제를 돌고 있는 시기였고 부산대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먼저 끝나서 복도에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팀 소속 멤버들과 매니저가 지나가더라. 그때 개인적으로는 그 멤버들과는 인사를 잘 나눴다. 근데 몇 분 후에 같은 자리에서 다시 마주쳤는데 함께 있던 매니저가 ‘못 본 척 무시해’라고 지시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니는 “여기(국감) 나오지 않으면 내가 겪은 일이 조용히 넘어가고 묻히고 할 걸 아니까 (참고인으로) 나오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다. 다른 선배나 후배, 동기들, 연습생들도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국감에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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