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어도어
▲뉴진스. ⓒ어도어

계약해지 통보한 뉴진스…광고위약금·손해배상 '우려'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최근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속계약 해지를 소속사 어도어 측에 통보했다. 그러면서 광고업계는 혹여 뉴진스와 소속사 간 소송, 분쟁이 극에 치달아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지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광고업계에서는 계약기간이 채 끝나지 않았는데 활동 중단 시, 계약불이행 등의 이유로 광고위약금을 물릴 가능성도 상존한다. 아울러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라는 판단에 이를 경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할 수 있어 우려가 더 커진다. 이에 광고업계는 뉴진스와 재계약을 맺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 뉴진스의 행보에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 없이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뉴진스가 모델로 몸담고 있던 광고 업계는 뉴진스의 행보에 대해 촉각을 세우는 상황이다. 금융사에서 뉴진스를 대표 광고모델로 삼고 있는 곳은 신한금융그룹이다. ​신한은행은 올해까지,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3월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는 광고모델에 대해 '신뢰'의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최근 뉴진스의 행보(일방적 계약해지 통보)는 곤혹스럽다.  특히 뉴진스가 소속사와 갈등이 표면화되면 광고주 입장에서 재계약을 맺기 부담스러워진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계약사항을 따로 말씀드릴 수 없다"라며 "저희로서는 계약 사항에 변동이 있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유통가에서는 롯데웰푸드가 뉴진스를 대표 모델로 삼고 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메가브랜드 빼빼로의 모델로 뉴진스를 지난 9월 재발탁하면서, 빼빼로데이(11월 11일) 통합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빼빼로데이를 알리기 위한 글로벌 대사로서의 역할에 뉴진스가 제격이라는 판단했던 것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 "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만약 뉴진스가 계약해지를 감행할 경우 약 5,000억~6,000억에 달하는 위약금을 물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소속사 어도어 측은 '전속계약은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상 기업들은 광고모델의 일부 언행으로 논란이 확산되면 신속히 손절한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뉴진스의 행보에 대해 '동덕여대생'과 유사하다고 힐난하고 있다.  이는 학교 기물을 훼손한 동덕여대 일부 학생들이 피해 배상액을 내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과 계약을 해지하고 위약금을 물 이유가 없다는 뉴진스의 태도를 연관시킨 것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뉴진스 관련 광고위약금·손해배상청구에 대해 "계약상 명시돼 있는 문구, 조건을 어떻게 해석할 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뉴진스가 범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소속사와의 갈등을 빚으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광고주들은 소송, 행보 등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브랜드 가치 훼손에 있어 매출 하락 등 정량적으로 추산할 수 내용이 있어야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공방이 첨예한 상황에서 여론 무게추가 어디에 실릴 지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뉴진스의 여러 행보에 따른 광고주로서의 플랜을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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