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CEO.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각 사
▲이동통신 3사 CEO.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각 사

5G 가입자 순증 정체 양상…요금제 개편으로 성장 힘쓸 듯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가입자 순증 폭이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이동전화 매출액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9일 각 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G 무선 가입자수는 SK텔레콤 1,593만명, KT 994만명, LG유플러스 719만명이다. 3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입자수는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보다 가입자 수가 증가한 폭은 줄었다. 

▲이동통신 3사의 5G 서비스 가입자 수 추이. ⓒ각 사
▲이동통신 3사의 5G 서비스 가입자 수 추이. ⓒ각 사

증권가에서는 2024~2025년 이동전화 매출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비용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이통 3사의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이동전화 매출이 정체되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요금제 개편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통 3사의 영업이익이 내년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25년에 요금제 개편 후 2026년 이후 영업이익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5G 순증 가입자 수가 월 30만명 이하로 급감하면서 이동전화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봤다. 

▲5G 순증 가입자 동향.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하나증권
▲5G 순증 가입자 동향.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하나증권

이런 추세대로라면 차세대 요금제 승인이 불가피한 시점이 오고 2025년경에는 다시 통신요금이 상승할 것이라는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매출은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이는데 반해 제반 경비는 증가해 영업이익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여기에 단말기유통법(단통법) 개정안이 21대 국회 본회의 상정에 실패하면서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보조금 증가 기대를 어렵게 해 이통 3사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다만, 사업자간 경쟁 심화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저가요금제를 출시한 이통 3사는 알뜰폰(MVNO) 업계와도 가입자 유치 경쟁을 할 모양새다. 하지만 정부가 알뜰폰 시장점유율을 50%로 규제할 경우 이통 3사는 알뜰폰 자회사를 통한 가입자 유치 전략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결국 이통 3사가 요금제 개편을 통한 이익 실현에 나설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5G 가입자 성장이 정체된 양상으로 이동전화 매출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이통 3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인건비와 제반 경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5G 어드밴스드 도입이 지연된다면 요금제 개편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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