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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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대우건설·DL이앤씨 1조 클럽 가입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10대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반년만에 7조원에 육박하는 수주액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1조원 이상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한 10대 건설사는 6곳이다. 수주액 순으로 보면 현대건설이 6조9,540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이 3조2,1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롯데건설은 2조7,410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GS건설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어 포스코건설(1조5,560억원), 대우건설(1조3,220억원), DL이앤씨(1조2,540억원)이 1조 클럽에 들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이나 대선 직전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기했던 사업지가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을 재개했고 업계가 과도한 출혈경쟁보다 수익성과 내실을 위한 안정적인 수주영업에 나서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과도한 출혈경쟁으로 사업지를 확보하는 것과 서울을 중심으로 입찰에 나서려는 기조가 많이 사라졌다"며 "전국적으로 수익성과 사업성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검토해 사업에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7조 클럽’ 달성을 목전에 둔 현대건설은 상반기에만 10개 사업장을 수주했다. 이를 통해 총 6조9,54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

현대건설이 수주한 사업지는 ▲1월 대구 봉덕 1동 우리재개발(3,020억원) ▲2월 이촌 강촌 리모델링(4,740억원)·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8,870억원) ▲4월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5,460억원, 지분 50%)·과천주공 8·9단지 재건축(9,830억원) ▲5월 광주 광천동 재개발(1조7,660억원) ▲6월 대전 도마변동5구역 재개발(3,187억원, 40%)·이문4구역 재개발(4,210억원, 45%)·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리모델링(4,160억원)·부산 서금사6구역(8,400억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도시정비 선도기업의 입지를 다졌고, 올해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사업지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임하겠다”며 “수주 실적이나 단기적인 목표달성에 연연하기보다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조합원들의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선택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지난 26일 부산부곡2구역 재개발을 수주하며 ‘3조 클럽’에 진입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상반기(1조890억원) 보다 실적이 나아졌다.

GS건설은 ▲1월 이촌한강맨션 재건축(6,220억원) ▲2월 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2,660억원)·불광5구역 재개발(6,290억원)·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2,020억원)·신길13구역 재건축(1,720억원) ▲6월 대전 도마변동5구역 재개발(4,780억원) 시공권을 확보해 2조3,695억원 가량 수주고를 누적한 데 이어 6,440억원 가량의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추가했다.

롯데건설 2조7,400억원을 수주하며 지난해 연간 누적 수주금액(2조2,230억원)을 웃도는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상반기(8,980억원)의 2배가 넘는다.

롯데건설은 1월 성수1구역 재건축(1,050억원)과 청담 신동아 아파트 리모델링(633억원) 시공사에 선정됐다. 이어 ▲3월 대구 반고개 재개발(1,780억원) ▲4월 봉천1-1구역 재건축(2,420억원)·선사현대 리모델링(5,560억원, 50%)·미아3구역 재개발(2,540억원) ▲5월 돈암6구역 재개발(2,660억원) ▲6월 대전 도마변동4구역 재개발(5,530억원)·동대문 이문4구역 재개발(5,320억원, 55%) 공사를 따냈다.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가 1조원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은 ▲3월 대구 반고개 재개발(1,820억원)·성복역 리버파크아파트 리모델링(2,380억원) ▲4월 노량진3구역 재개발(2,950억원)·문래 진주아파트 재건축(980억원) ▲5월 창원 반지1구역 재건축(1,390억원) ▲6월 서울 정릉골 재개발(6,030억원)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상반기에 1조7,370억원 가량을 수주하고 창사 이래 최대 정비사업 실적(3조8,990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올해는 비교적 속도가 늦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은 올해 5월 마수걸이 수주를 했지만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업지나 시공사 선정총회를 예정한 사업지가 몰려있는 만큼 연초 목표했던 수치(4조원)는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5월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3,100억원)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어 대전 도마변동13구역 재개발(3,990억원)과 서초아남아파트 재건축(984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엔 안양 평촌초원한양아파트 리모델링(3,200억원)과 원주 원동다박골 재개발(1,950억원, 60%)을 동시에 수주했다.

DL이앤씨는 ▲1월 남서울 무지개아파트 재건축(2,440억원) ▲2월 대구 수성1지구 재개발(6,180억원) ▲5월 영등포 당산 현대2차 재건축(650억원) ▲6월 대전 도마변동13구역 재개발(3,260억원, 45%) 등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상반기 8,800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는 1월 인천 효성뉴서울아파트 재건축(1,200억원)·숭의현대아파트 재건축(920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4일과 5일 각각 포항 용흥4구역 재개발(2,370억원)과 대전 법동2구역 재건축(2,010억원) 사업을 따냈다.

리모델링 시장에도 진출했다. SK에코플랜트는 리모델링 전통강자로 꼽히는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4,700억원)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 지분은 49%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8,170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지난해 상반기(2,800억원)보다 약진했다. 클린수주를 기반으로 입찰 참여 사업지를 선별해 참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월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3,700억원) ▲3월 이촌 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4,480억원) 2개 사업지를 확보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안양 관양현대 재건축, 서울 노원 월계동신 재건축 등 총 7,000억원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류동 현대연립 재건축, 대전 도마변동4구역 재개발, 양산 복지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 총 6,17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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