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경제포럼 Global Gender Gap Report 2016 ⓒ 세계경제포럼
▲ 세계경제포럼 Global Gender Gap Report 2016 ⓒ 세계경제포럼

[SR타임스 김소정 기자] 한국의 남녀격차는 여전히 세계 최하위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5일 공개한 '2016 세계 성격차(Global Gender Gap Report 2016)'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144개국 가운데 116위이다. 지난해(115위)보다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한 단계 떨어졌다. 그만큼 남녀차별이 심한 나라라는 얘기로, 정부의 양성평등 주장이 헛구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 교육, 건강, 정치참여 등 4개 분야에서 남녀 간 격차를 평가·분석한 WEF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특히 경제 불평등이 123위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교육이 102위, 정치참여가 92위, 건강이 76위였다.

양성평등이 최고 국가는 아이슬란드로 나타났다. 2~4위는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이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이 유일하게 10위권 국가에 들었고 중국은 99위, 일본은 111위에 그쳤다.

올해 세계 평균 성별 격차는 68%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WEF는 이런 추세라면 170년 뒤인 2186년까지 남녀완전평등이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2133년으로 을 예상했던 지난해보다 50년 이상 후퇴했다. 그 원인으로 WEF는 좁혀지지 않는 경제 격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그 격차는 59%로 2008년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반면 교육과 건강 분야는 95%, 96%로 거의 완전한 양성평등 수준까지 다가섰다. 정치참여 역시 23%까지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남녀가 동등한 파트너가 되기에는 아직 도 갈 길이 먼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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