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틀 차인 29일 서울 시내 한 SKT 매장에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구가 적혀있다. ⓒ문재호 기자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틀 차인 29일 서울 시내 한 SKT 매장에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구가 적혀있다. ⓒ문재호 기자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 “270만쪽 분량 데이터 유출”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공격으로 최대 9.7기가바이트(GB) 규모의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SK텔레콤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 9분경 SK텔레콤 보안관제센터에서 비정상적인 데이터 이동이 처음 탐지됐다. 당시 이동한 데이터량은 9.7GB에 달했다.

최 의원은 이를 문서로 환산하면 약 300쪽 분량의 책 9,000권에 해당하는 약 270만 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유심(USIM) 관련 핵심 데이터도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밤 11시 20분 데이터 유출 정황을 인지한 후 과금 분석 장비에서 악성코드 설치와 파일 삭제 흔적을 발견했다. 이후 19일 오전 1시 40분 해당 장비를 긴급 격리하고 침입 경로 및 유출된 데이터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에는 홈가입자서버(HSS)에서 추가적인 데이터 유출 정황도 포착했다. HSS는 4G·5G 가입자 단말의 음성통화 인증을 담당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최 의원은 "국민들의 불안이 큰 만큼, SK텔레콤은 하루라도 빨리 더 많은 유심을 확보해 택배 발송 등 적극적인 교체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며 "또한 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위약금을 면제하는 등 실질적인 피해 구제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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