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MWC 전시관 조감도. ⓒSKT
▲SKT, MWC 전시관 조감도. ⓒSKT

SKT, HBM 등 그룹사 전반 사업모델 공개

KT 실감형 모델, LG유플러스 보안 콘셉트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관련 최신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SKT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그룹사 전반의 성과물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실감형 체험 모델과 보안 성과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의 메인 테마는 ▲5G 인사이드 ▲커넥트 X ▲AI+ ▲기업의 재발명 ▲게임 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이 꼽힌다.

MWC는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로 모바일 산업을 주도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해당 전시회를 통해 자사 최신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임은 물론 타 기업과의 협력 방안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T는 ‘혁신적인 AI,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통신 서비스와 인프라를 AI로 고도화하는 이동통신 본연의 영역은 물론, 최근 각광받는 AI 데이터센터 솔루션·로봇 자율주행·글로벌 영상 콘텐츠 현지화 지원 기술 등 산업에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 AI 역량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이번 MWC25에서는 AI데이터센터(AI DC) 솔루션 사업의 주요 구성요소인 에너지·운영·AI 메모리·보안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총망라해 공개한다. SKT는 AI DC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분산된 전력원으로부터 수급하고 AI 모델을 활용해 최적으로 제어하는 기술,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액체 냉각 방식,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액체로 절연해 안정성을 높여주는 기술을 전시한다. SK그룹 차원의 AI 반도체 기술이 돋보이는 공간도 마련됐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스토리지 등의 첨단 제품, SKC의 유리기판, SKT가 전략적으로 투자한 리벨리온의 AI 추론 특화 NPU 관련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AI 기반 통신 인프라 진화를 위한 연구성과도 공개한다. 통신 네트워크가 통신 서비스와 인공지능 추론을 동시 구현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는 방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시관에서는 기지국 장비에 GPU 포함 다양한 칩셋을 적용해 통신과 AI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하는 ‘AI기지국(AI-RAN)’ 개념을 소개하고,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클라우드와 소형언어모델(SLM)을 탑재한 디바이스가 최적의 추론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AI 라우팅’ 기술, 복잡하게 연결된 이동통신 설비들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도 선보인다.

KT는 ‘K-STREET’를 테마로 AI 기술과 어우러진 일상 속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K-컬처와 AI를 결합한 7개 테마 공간을 마련해 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첨단 기술과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비롯한 실시간 번역 기술, 멀티모달 통신 등이 꼽힌다. K-AI 모델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은 무선 시장 경쟁 분석, 효율적인 GPU 할당 과정, 탄소 배출 현황 확인, 고객 상담사 지식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멀티모달 통화 서비스’는 AI가 의도를 파악하고 맥락을 이해해 기존 음성, 영상을 비롯해 실감형(오감) 통화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안전한 길거리를 구현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5G 정밀 측위 기술인 ‘엘사(EL SAR)’를 비롯해 스미싱·스팸 차단 기술,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이 적용된 다양한 보안 기술이 공개된다. 파트너사인 모바휠의 AI 기술을 소개하는 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첫 단독 전시관을 열고 ‘보안’을 중심의 차별화된 AI 기술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전시의 핵심 키워드 '안심 지능’을 바탕으로 보안이 강화된 맞춤형 AI 에이전트,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AI 헙업 사례, LG유플러스가 그리는 AI의 미래 모습 등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자체 개발 통신특화 AI 모델 ‘익시젠’를 비롯해 양자컴퓨팅 시대에 앞서 안전한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양자내성암호(PQC), 보이스피싱을 방지하는 기술인 ‘안티딥보이스’ 등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익시퓨쳐빌’이라는 조형물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해 AI 기술이 바꿀 미래의 생활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올해 MWC는 현재 사용 가능한 기술이 얼마나 활용될 수 있고 투자자들에게 유의미한 수익을 돌려줄 수 있을 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라며 “이는 2024년 메인 테마 중 하나였던 ‘5G와 그 너머’가 2025년 ‘5G 인사이드’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MWC는 전자 소비재에 집중된 미국 CES나 독일 IFA와는 달리 모바일 기술이나 서비스 등에 무게를 두고 있어,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나 스타트업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전문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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