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8월부터 준공검사 전 층간소음 기준 미달 시 입주예정자 알림 의무
DL이앤씨, 1등급 바닥구조 개발…2등급 ‘D-사일런트 플로어’ 개선
현대엔지니어링, 천장형 차음구조 개발…기준미달 단지 보강도 가능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정부가 사회문제 중 하나인 층간소음 문제 해소를 위해 ‘기준치 미달 시 준공 승인 불허’와 같은 강도 높은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발맞춰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층간소음 문제에 대응하고자 규제를 강화했다. 올해 8월부터 준공검사 전 층간소음이 기준에 미달되면 해당 사실과 조치결과를 입주예정자에 알리도록 의무화했고 소음검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준공승인을 하지 않는 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8월부터 층간소음 기준을 강화해 바닥 충격음 기술을 데시벨(db)에 따라 1등급(~37db)에서 4등급(46~49db)까지 나누고 있다. 현재 기존 아파트의 층간소음 적용은 3~4등급 수준이다.
건설사들이 최근 기술개발을 통해 상용화 추진하고 있는 층간소음 기술은 대부분 1등급(37bd) 수준으로 적용되도록 힘쓰고 있다.
최근 DL이앤씨는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를 개발했다. DL이앤씨는 앞서 12개의 특허기술을 집약해 만든 2등급 바닥구조인 ‘D-사일런트 플로어’를 개선해 1등급 기술을 완성했다. 현재 DL이앤씨의 이 바닥구조는 국토부 지정 인정기관인 LH품질시험인정센터가 실시한 바닥충격음 성능평가에서 1등급(경량·중량) 인정서를 취득했다. 보행감과 사용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충격을 분산하고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는 마감몰탈 및 완충재를 설계해 적용했다.
또 슬래브로 전달되는 잔여 진동의 빠른 분산을 위해 기초몰탈과 슬래브 사이에 진동절연패드를 배치, 소음차단 성능을 개선했다. 기존 1등급 제품은 다양한 자재를 복합적으로 쓰는 다층구조 완충재를 적용했기에 상용화 어려움이 있었지만 DL이앤씨는 이번에 고성능 복합소재를 단순 구조로 구성해 상용성을 높였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달 제이제이엔에스와 국내 최초로 천장형 차음구조를 개발했다. 이는 기존 업계에서 활용되던 바닥형 차음구조와 달리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구조를 천장에 시공하는 기술이다.
천장형 차음 구조는 위층의 바닥(슬래브, Slab)하부와 천장 마감 사이에 메타물질 방음소재를 시공하는 방식으로 층간소음을 차단한다. 위층 바닥 하부에는 고체전달음을 감소시켜주는 방음소재를, 천장 바로 위에는 공기전달음을 차단하는 방음소재를 적용한다.
주목할 점은 천장형 차음구조가 층간소음 사후확인제 기준 미달 현장의 보완시공 방법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사후확인제’가 도입돼 2022년 8월 4일 이후 사업승인이 된 아파트는 완공 이후 바닥충격음 시험을 진행해야 한하는데 기준 미달 시 천장형 차음 구조를 통해 보완시공할 경우 공사기간단축 및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미건설 역시 같은 달 층간소음 저감에 효과가 있는 고점탄성 모르타르를 사용한 바닥구조를 개발했다. 두산건설, 유진기업, 베토텍과 연구협약을 맺어 공동으로 진행했다. 고점탄성 모르타르 구조는 기존 표준바닥구조보다 하중이 증가해 바닥충격음을 효율적으로 차단시킬 수 있다.
고점탄성 모르타르를 사용한 바닥은 일반 표준바닥구조보다 8~10dB 이상의 소음 저감 효과가 있다. 또한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이중 모르타르 바닥구조(모르타르 2배 삽입)보다도 2dB 이상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의 층간소음 저감 구조 개발 노력은 국토부의 층간소음 규제가 강화되면서부터 지속돼왔다.
앞서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2022년 8월 LH 품질시험인정센터로부터 경량 및 중량충격음 1등급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H사일런트 랩’을 운영해 아파트 구조와 평형, 바닥 두께 등에 따라 달라지는 소음을 파악, 연구에 나섰다. 1등급 기술의 현장 적용 시계를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GS건설도 지난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로부터 1등급 바닥구조를 인정받았다. 현재 5중 바닥구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경량충격음과 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을 달성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은 어느정도 상용화가 바로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이 완료돼 있다”며 “다만 이 또한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원가와 설계 등 다양한 방면을 검토한 후 차츰 적용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아파트 생활에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문제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 또한 입주민에게 도움이 된다”며 “사용 자재 뿐 아니라 구조와 설계 등 확장된 개념에서 층간소음 저감이 가능한 구조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 건설사 해외수주 안간힘…정부 목표 400억불 달성 '빨간불'
- LH, 감리원 적정노임 지급 확인제 시행
- 시평 상위 10대 상장 건설사 모두 ESG 평가등급 'A'
- 내일 서해선‧장항선‧평택선 동시 개통
- 삼표, 현대건설 기술엑스포 2024 참가
- 건설사 빅5, 3분기 성적 희비…공사비 타격 '여전'
- 제일건설, 총수 일가 계열사에 일감 제공…과징금 97억원
- LH,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차익 지원 개시
- 국토부, 동절기 대비 건설현장 안전점검 실시
- ‘불황 늪’ 건설사, 올해 폐업 5년래 최대 전망
- GS건설, 7142억원 규모 충남 ‘HVO 공장 건설’ 수주
- 건설업 인력부족 심화…외국인 확대 해법 될까
- DL ‘디타워 돈의문’ 9,000억원에 매각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등촌역’ 274가구 이달 분양
- GS건설 ‘자이’ 22년만에 새 옷…“공급자 중심서 사용자 중심으로”
- 현대엔지니어링, 스마트건설 챌린지 3개 부문 혁신상 수상
- “이산화탄소 폐광에 묻는다”…카본코, 삼척시와 업무협약
- 현대엔지니어링, 방화3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최공 시공사 선정
- GS건설, 아파트 전기차 화재 조기 감지 시스템 개발 나서
-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 주거서비스 최우수 등급
- 두산건설, 지난해 영업이익 1,081억원…10년래 최대
- 두산건설,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신규 특허 취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