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KT 20만원대·LG유플러스 최대 45만원…소비자 유입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아이폰16 시리즈의 출시와 함께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공시지원금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전작 아이폰15와 비슷한 지원금을 책정한 LG유플러스와 달리 나머지 2개사의 공시지원금이 대폭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의 통신사 이동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프로 모델에 대해 최대 4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확정했다. 이 금액은 5G 프리미어 에센셜 요금제(월 8만5,000원 이상) 기준으로, 아이폰15 출시 당시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기존 고객은 물론, 타사 이용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최대 26만원, 24만원으로 공시지원금을 책정해 지난해 아이폰15 시리즈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아이폰15 출시 당시 SK텔레콤과 KT의 공시지원금은 최대 40만원 수준이었다. SK텔레콤은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KT는 '5G 초이스 프리미엄'(월 13만원) 요금제를 기준으로 해당 금액을 제공한다.
공시지원금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단통법(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 논의가 배경으로 꼽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앞서 지난 3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상 경쟁 제한을 사실상 없애고 통신사가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최대 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할 수 있도록 단통법 시행령과 고시를 개정했다. 하지만 전환지원금(번호 이동 시 추가로 제공하는 혜택)은 3사 모두 0원으로 통일돼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작 대비 혜택이 줄었다. 이에 아이폰16 구매자의 통신사 선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는 공시지원금뿐 아니라 추가지원금까지 더해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 것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아이폰16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이통3사의 하반기 실적 전망 역시 이번 아이폰16 공시지원금 정책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많은 공시지원금을 제공함으로써 아이폰 구매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프로 모델을 주력 삼아 보다 많은 외부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단통법 폐지 논의 외에도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 절감 노력도 공시지원금 축소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은 SK텔레콤이 전분기 대비 5.1% 감소했으며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0.3%, 3.3% 감소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시장 수요, 마케팅 전략, 단말기 재고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되는 사안"이라며 "9월 초 갤럭시24의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한 바 있어, 마케팅 비용이 축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실상 마케팅 비용 축소와 지원금은 관련이 없다"고 했다.
KT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요금제 기준으로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78만원까지 할인 받기 때문에 대부분 선택 약정으로 가입하는 추세"라며 "KT는 아이폰16 시리즈 파손이나 분실 관련해서 KT 365폰 케어나 제휴카드 등으로 혜택을 마련함으로써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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