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이번주 산업계에선 최근 인천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소비자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알권리가 부각되면서 테슬라를 포함한 국내외 전기차 브랜드 17곳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멤버십 혜택을 분석해보니 혜택이 가장 많은 곳은 SK텔레콤으로 쇼핑 이용자를 위한 혜택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건설부동산업계에선 이달 16일부터 정책대출인 디딤돌과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최대 0,4%포인트(P) 인상됐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대출을 조인 것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서울, 고가 주택 중심의 가격 상승이 주도한 집값 상승세로인해 서민 정책대출 금리가 오른 데 대해 공감이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선 쿠팡과 CJ제일제당이 2022년 이른바 ‘햇반갈등’으로 중단했던 직거래 협업을 1년 8개월 만에 재개했습니다. 양사는 14일 중단됐던 직거래 협업 재개를 알리면서 CJ제일제당 신선식품을 시작으로 쿠팡 로켓배송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금융권에선 지방은행의 올 상반기 상·매각 부실채권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면서 이른바 ‘부실여신 늪’에 빠진 모습입니다. 폐업에 내몰린 자영업자와 건설·제조·유통기업이 갚지 못한 빚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 가운데 기준금리가 유지될 경우 대출금리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개연성이 크고, 취약차주에 의한 지방은행 여신 건전성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ㅓ▲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완성차 업계가 자발적으로 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나섰다. 이 가운데 테슬라코리아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에 동참하기로 했다. ⓒ 테슬라코리아
ㅓ▲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완성차 업계가 자발적으로 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나섰다. 이 가운데 테슬라코리아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에 동참하기로 했다. ⓒ 테슬라코리아

◆국내외 전기차 브랜드 17곳 배터리 공개 동참…테슬라도 참여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완성차 업계가 자발적으로 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나섰다. 이 가운데 테슬라코리아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주요 13개 완성차 브랜드의 배터리 제조사 정보가 공개됐다. 16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리콜센터 누리집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현황’과 각 완성차 브랜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국내외 브랜드 17곳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9일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다. 대상은 단종된 차종을 포함해 총 13종(제네시스 3종 포함)이다. 기아는 단종 모델을 포함한 7종 가운데 5종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종은 생산 기간에 따라 이들 두 회사 또는 CATL 제품을 사용한다. 한국GM 쉐보레 브랜드의 2종에, 르노코리아는 3종에 모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KG모빌리티는 2종에 모두 중국 BYD(비야디)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수입차 가운데 BMW는 단종 제품을 포함해 전기차 7종 중 4종에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한다. 2종은 CATL 배터리를, 나머지 1종은 삼성SDI와 CATL 배터리다. 한편 수입차 가운데 롤스로이스와 미니(MINI)는 아직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통 3사 멤버십 혜택 차이 알고 보니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멤버십 혜택과 집중 분야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 3사 가운데 혜택이 가장 많은 곳은 SK텔레콤으로 쇼핑 이용자를 위한 혜택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티멤버십 가입자에게 총 168개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적립·할인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혜택 브랜드가 집중돼 있는 것은 23곳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쇼핑 분야다. 현재 마트, 온라인 종합몰, 상품권,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제휴가 늘어난 상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T는 128개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T 가입 고객들이 가장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분야도 쇼핑이다. KT알파쇼핑을 통해 최대 1만2,000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멤버십 혜택을 위해 124개 회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 가운데 혜택이 집중된 분야는 푸드 부문(25개)이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주르 등 제빵 브랜드 결제 시 우수 회원은 1,000원당 50원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배스킨라빈스는 패밀리사이즈 구매 시 6,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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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버팀목 금리 인상…“대출 관리 필요 공감, 대상은 의문”

정부가 디딤돌과 버팀목 대출 금리를 최대 0.4%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당장 이달 16일부터 이들 정책 대출 금리가 인상되는 것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대출을 조이는 모습이다. 디딤돌 대출은 주택 구입자금 대출로 부부합산 연 소득 8,500만원 이하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수도권 6억원 이하 주택(비수도권 5억원 이하) 거래시 지원하며 소득이 높을수록 적용 금리가 높다. 기존에는 합산소득 2,000만원 이하 부부의 경우 2.45~2.7%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인상 후 금리는 2.65%~2.90%다. 버팀목 대출금리도 1.5~2.9%에서 1.7~3.3% 오른다. 부부 합산소득이 연간 5,000만원 이하(2자녀 가구인 경우 6,000만원 이하, 신혼부부인 경우 7,500만원 이하 등)가 대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서울에 정책대출 대상인 6억원 이하 주택 비중이 적은 데다 실수요를 목적으로 하는 서민들의 대출 금리를 키운 것에 대해 금리 인상 의도와 효과가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서울 집값, 거래량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보긴 어렵다. 소득기준이 낮은 서민들이 받는 정책자금 대출을 다주택자 투기와 같이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쿠팡·CJ제일제당, 1년 8개월 만에 다시 손잡은 까닭

쿠팡과 CJ제일제당이 다시 손을 잡았다. 양사는 14일 중단됐던 직거래 협업 재개를 알리면서 CJ제일제당 신선식품을 시작으로 쿠팡 로켓배송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할 계획을 밝혔다. 이들의 직거래 재개는 지난 2022년 11월 납품단가 이견으로 촉발된 이른바 ‘햇반 갈등’이 1년 8개월 만에 봉합된 것이다. 당시 쿠팡과 CJ제일제당은 즉석밥 햇반 마진율 협상 과정에서 서로가 제안하는 조건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주요 제품 발주 중단이라는 극단적 결과를 초래했다. 쿠팡과 CJ제일제당이 이처럼 화해무드 행보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유통·물류 시장이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업체 공세가 갈수록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 양사 기존의 사업 접점을 찾아 윈-윈(WIN-WIN) 하려는 전략의 하나로 보고 있다. 또 최근 불거진 큐텐그룹 계열 티몬·위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여파로 이커머스에 대한 이미지 하락과 온라인 유통판매채널이 줄어든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다양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쿠팡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전국적인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CJ제일제당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지방은행, 상·매각 부실채권 규모 ‘1조’ 육박

지방은행이 올해 상반기 상·매각한 부실채권 규모가 80% 이상 급증했다. 이른바 ‘부실여신 늪’에 빠진 것이다. 고금리 장기화 속에 지역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폐업에 내몰린 자영업자와 건설·제조·유통기업이 갚지 못한 빚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후유증도 고스란히 부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iM(대구은행)·경남·광주·전북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상각하거나 매각한 부실 채권 규모는 9,804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5,322억원)보다 84.2% 늘어난 액수다. 은행은 대출 채권이 부실화할 경우, 3개월 이상 연체(고정이하여신)돼 회수 가능성이 적은 채권에 대해 장부에서 지우거나(상각) 자산유동화 전문회사 등에 헐값에 파는(매각) 방식으로 처리한다. 상·매각 때 해당 대출 채권은 자산에서 제외돼 은행의 자산은 감소하지만,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개선된다. 1조원 가까운 상·매각 규모에도 지방은행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악화하고 있다. 조사대상 지방은행의 올해 2분기 평균 연체율은 0.68%로 작년 4분기(0.63%)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향후 금리다. 현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유지될 경우 대출금리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개연성이 크고, 취약차주에 의한 지방은행 여신 건전성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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