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이번주 재계에서는 최태원 SK 회장과 최 회장의 동거인이 노소영 관장에 위자료 20억원을 줘야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배우자의 외도 상대에게 책정된 이혼 위자료로는 전례 없는 거액입니다. 혼인 파탄의 책임이 두 사람에게 있는 만큼 정신적 고통에 대해 함께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입니다. 

금융업계에서는 5대 은행이 상각한 부실채권이 올 상반기에만 1조원을 넘겼습니다. 경기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 속 코로나19로 상환유예를 진행했던 대출까지 고려하면 부실 규모 자체는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농협은행의 상각 부실채권 규모가 2,945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과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8% 늘어난 2억6,910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9%를 차지하며 이에 따른 매출액도 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공지능(AI) TV를 앞세워 글로벌 TV 시장에서도 1위를 유지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유통업계에서는 '티메프(티몬, 위메프)' 사태로 자율 구조조정에 나선 티몬이 독립경영체제 구축을 골자로 조직개편에 나섰습니다.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재무·자금 조직, 결제조직, 법무 조직 등을 구축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독자경영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커머스 플랫폼 역량을 높여 중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하는 핵심으로 역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에스크로기반의 새로운 정산시스템도 가능한 빠르게 도입해 자금 안정성을 높임으로써 상품 발송 후 3일 안에 대금 정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소영 관장, 최태원 동거인 상대 손해배상 소송 승소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최태원 SK 회장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재판장 이광우)는 지난 22일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대 위자료를 달라”고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20억원을 줘야 한다”고 선고했다. 앞서 노 관장은 최 회장과 이혼 소송 2심이 진행되던 지난해 3월 “김 이사장과 최 회장의 교제가 혼인 생활의 파탄을 초래에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김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대 위자료 소송을 냈다.이에 김 이사장 측은 “이미 오래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혼인 관계는 파탄난 데다 노 관장이 이를 알고 이혼 반소를 제기한 2019년으로부터 3년이 훨씬 지나 시효 소멸 등으로 법적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 관장 측은 “최 회장과 이혼 판결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두 사람의 부정행위가 계속되고 있으므로 소멸시효는 쟁점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5년 김 이사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의 존재를 알렸고 그로부터 2년 뒤인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노소영 관장은 이혼 거부 의사를 내비쳤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최태원 회장을 상대로 위자료와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2022년 12월 열린 1심에서는 노 관장이 SK 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실상 최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 및 위자료 명목으로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하지만 올해 5월 30일 열린 항소심에서는 1심판결을 뒤집고 최 회장이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 위자료로 20억원을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5대 은행, ‘상각’ 부실채권 ‘1조’ 돌파

5대 은행이 상각한 부실채권이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을 넘어섰다. 은행은 내준 대출에 대해 회수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손해를 감수하고 장부에서 부실채권을 지운다. 경기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상환유예를 진행했던 대출까지 고려하면 부실 규모 자체는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시적인 연체율 하락을 유도하는 취약차주 대상 금융지원보다 지속 가능한 건전성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상각한 부실채권은 총 1조62억원으로 조사됐다. 통상 은행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을 ‘고정 이하’ 등급의 부실 채권으로 분류한다. 상각 대상 채권은 주로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 해당한다. 은행별로 보면 같은 기간 농협은행의 상각 부실채권 규모가 2,94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카드 사업 부문을 제외할 경우 농협은행의 상각액은 1,654억원 수준이다. 이어 국민은행이 2,29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우리은행 1,795억원 ▲신한은행 1,541억원 ▲하나은행 1,49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상각 규모는 2022년 1조4,996억원에서 2023년 2조2,028억원으로 급증했다.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시장금리 역시 연동해 움직인다. 현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유지될 경우 대출금리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개연성이 크다. 은행 입장에서 보면 취약차주에 의한 여신 건전성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기대감도 사그라들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고 노동시장도 여전히 경직돼 있단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관망모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3.50%로 12차례 연속 동결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대출금리 인상으로 수요를 억제하고 여신심사에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라며 “물가와 환율, 부동산 시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은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경우 이자 부담은 커질 것이고 (과거 코로나19 금융지원 규모까지 고려하면) 결국 상각 규모는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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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 세계 스마트폰·글로벌 TV 시장 1위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과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9%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평균판매단가(ASP)와 출하량이 모두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애플이 42%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각각 16%, 7%로 나타났다.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910만대로 전년비 8% 증가했다. 매출액도 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ASP는 역대 2분기 기준으로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상위 제조사 5곳 중에선 샤오미의 성장이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해 2분기보다 출하량이 27%나 증가했다. 올해 출시한 인공지능(AI) TV를 앞세워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금액 기준 점유율 28.8%를 기록하며 전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켰다. 상반기 삼성TV가 달성한 이 같은 수치는 올해 출시한 AI TV를 비롯해 2,500달러(약 333만원) 이상과 초대형 TV, Neo 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수량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18.3%를 달성해 1위를 차지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의 경우 5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타 경쟁사와 초격차를 유지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1,500달러(약 200만원) 이상 시장에서도 QLED TV 판매 호조로 5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삼성은 29.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98형 판매 호조로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33.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이어갔다.

ⓒ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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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조직개편 단행·독립경영체제 구축…정상화 첫발

티몬이 독립경영체제 구축과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의 핵심 가치인 큐레이션 역량 강화를 목표로 고강도 조직 구조개선을 단행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티몬은 중소상공인의 성장과 판로개척을 지원하며 동반성장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티몬에 따르면 먼저 대표의 업무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독립경영체제를 갖춘다. 플랫폼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을 적극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자금관리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재무·자금 조직 ▲고객들의 구매를 지원하는 결제 조직 ▲준법경영을 위한 법무 조직 등 구축해 업무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전 쇼핑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상품본부’를 신설, 영업조직을 재구성하고 ‘큐레이션 역량’을 극대화한다.  특히 류광진 대표가 상품본부를 직접 지휘하며 중소상공인의 성장을 돕고 플랫폼 정상화에 속도를 높인다. 앞으로 티몬은 고객 특성과 소비성향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선별하는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독자경영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커머스 플랫폼 역량을 높여 중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하는 핵심으로 역할하겠다는 목표다. 더불어 에스크로기반의 새로운 정산시스템도 가능한 빠르게 도입하며 서비스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신규 정산시스템 도입 시 자금 안정성이 높아지고, 상품 발송 후 3일 안에 대금 정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판매자와 고객 여러분께 끼친 피해와 우려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투자유치와 자본확충 등 정상화를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추진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직 개편은 이를 위한 시작으로, 조직과 인사를 합리적으로 쇄신해 경영 투명성을 확립하고 대내외 신뢰 회복과 더불어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동환 빙그레 사장의 경찰관 폭행 재판 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나의사건검색 캡처본 ⓒ대법원
▲김동환 빙그레 사장의 경찰관 폭행 재판 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나의사건검색 캡처본 ⓒ대법원

◆김동환 빙그레 사장, 경찰관 폭행 “사죄”…재판엔 호화 변호인?

김동환 빙그레 사장이 공무집행방해죄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대검찰청 연구관을 거친 변호인를 선임해 이목이 쏠린다. 23일 서울서부지검에 따르면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가 3세인 김 사장이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14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 사장은 지난 6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김 사장은 “저로 인해 불편을 입은 분들게 사죄드린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지난 22일 냈다. 김 사장에게 적용된 공무집행방해죄는 경찰관이 공무를 집행할 때 폭력이나 욕설, 밀치기, 흉기로 위협하는 행동 등으로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음주단속경찰관을 폭행하는 경우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하는 경우에 입건 사례가 많다. 현직경찰관 폭행 혐의는 초범이라도 재판에 회부돼 실형을 선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실상 그 처벌 수위가 높은 편이라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서울지역 법학전문대학원 A 교수는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해 현장에서 체포된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면 이를 부인해 무죄를 다투기 어렵고, 사건 당사자 본인이 물의를 일으킨 점 등을 사과했기에 (재판부가) 형을 감해 줄 순 있어도 무죄 판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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