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최초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해 7월 정부는 은행업계 경쟁 촉진을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상권과 수도권에서만 영업을 해왔던 대구은행은 향후 3년간 수도권과 충청, 강원 지역에 영업점 14개를 추가로 신설합니다. 전국구 시중은행으로 거듭난 만큼 사명도 iM뱅크로 변경합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기존 상표도 함께 병기할 계획입니다.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산업 직접지) 조성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참여 중인 SK하이닉스는 용인시 원삼면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관련 폐기물 처리 시설이 주민 반대에 봉착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도로 경기도 평택에서 추진되고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는 공장 증설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신규 인력 채용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경기도는 국내 반도체 기업 252개사 가운데 162개사가 소재하고 있는 지리적 요충지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감이 컸습니다.

◆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32년 만에 신규 ‘전국구 은행’ 출범
금융위원회는 16일 제9차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경북권 중심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출범하게 됐다.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KB국민은행, SC제일은행에 이은 일곱 번째 시중은행이다. 이번 시중은행 전환 작업은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산업의 '과점 폐해'를 지적하며 금융위에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리며 시작됐다. 대구은행의 1분기 기준 총자본은 약 4조9,857억원이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대구은행은 대주주 DGB금융지주의 증자를 통해 향후 5년간 7,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대규모 증자를 감안해도 5조~6조원 수준으로 5대 은행의 총자본 23조~36조원과 비교하면 20조원 넘게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대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55조5,74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10% 늘었으나, 1위 국민은행(343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대구은행은 향후 3년간 수도권 및 강원·충청 등에 영업점 14개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SK하이닉스·삼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잇단 ‘악재’ 난항
SK하이닉스는 2019년부터 사업비 120조원을 들여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415만㎡(약 126만평)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원삼면에는 소부장 업체 협력화 단지 14만평, 인프라 부지 12만평 등이 조성된다. SK하이닉스는 총 4개의 공장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며, 50여곳의 협력업체도 입주하게 된다. 하지만 원삼면 주민들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세차례 용인특례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며 단지 조성을 반대하고 있다. 반대 이유는 반도체 폐기물 매립시설 때문이다. 원삼면 지역발전 상생협의회( 이하 원지회)에 따르면 2019년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용인시청이 합작한 특수목적 합자회사(SPC) 출범 당시 사업 설명회에서 언급조차 없었던 단지내 ‘반도체 폐기물’ 매립시설이 2020년 6월 안성에서 열린 토지이용 계획 본안에 처음 등장했다. 원지회는 처음에는 매립시설 존재를 몰랐으나 이후 단지 조성 과정에서 매립시설이 단지내 중앙에 상당한 면적을 차지하며 들어서는 것임을 최근 알게 됐고 이에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져 매립지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 고덕국제산업단지에 위치한 반도체 1, 2, 3 공장을 비롯해 기흥, 화성에도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다. 평택 1, 2, 3 공장에는 최첨단 D램, 낸드플래시와 파운드리 라인이 들어서 있고 4, 5 공장 증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장이 준공되면 평택은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칩 설계부터 생산, 후공정까지 모두 아우르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공사를 맡은 삼성물산은 최근 현장에 있는 협력사들에게 공사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4, 5 공장은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작업 중단 절차가 진행 중이며, 향후 작업을 위한 신규 인력 채용도 중단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장의 다른 공정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속도조절일 뿐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전 공장의 증설 공사가 중단된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 케이·카카오뱅크, 올 1분기 ‘역대급’ 순익…“여신 성장 바탕”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의 이자비용을 절감해주기 위해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했는데, 이 같은 대환대출 시장에서 인터넷은행이 대출금리 경쟁력과 접근성을 바탕으로 두각을 드러내면서다. 여신성장세에 따른 이른바 ‘반사이익’이다. 일부 지방은행의 1분기 순이익과 비교해도 격차가 14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인터넷은행의 약진이 매섭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50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이다. 이는 1년 전에 비해서 387.5% 급증한 액수다. 카카오뱅크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늘었다.

◆ 대상·오리온, 바이오에 꽂힌 식품업계…재무부담 커지나
식품업계가 바이오에 꽂혔다. 식품업체의 바이오 사업은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가치 선점, 신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전개되고 있다. 다만 바이오 사업의 경우 승산을 보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임상 시험 등으로 막대한 투자금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표적인 하이리스크 사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바이오 사업에 무턱대고 손을 댓다가는 자칫 재무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식품업계의 바이오 사업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품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대상·롯데·CJ·오리온 등이 바이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5대 시중은행, 달러예금 ‘5조’ 감소…“환차익 실현”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이 3개월 사이 5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엔화예금 잔액은 7,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달러예금이 꾸준히 줄어든 것은 달러 가치가 짧은 기간에 크게 오른 만큼 달러 투자 수요가 그만큼 줄어든 결과다. 중동 분쟁과 미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로 이른바 ‘환테크족’이 환율이 고점에 가깝다고 보고 환차익을 일부 실현한 영향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예금 잔액은 올해 1월 593억5,551만 달러에서 지난달 558억520만 달러로 약 6% 감소했다. 총 4조8,000억원 가량의 예금이 3개월에 걸쳐 빠져 나간 것이다. 이 시기 엔화예금은 3개월 연속 늘었다. 조사대상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같은 기간 1조1,574억엔에서 1조2,412억엔으로 증가했다. 규모로 따지면 838억엔(7,297억원)이다. 1년 전 엔화예금 5,978억1,310만엔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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