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들의 대출 잔액이 12조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건전성 관리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5대 저축은행의 경우 부실채권이 늘면서 쌓은 충당금 여파로 순이익이 대폭 줄은 상황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G마켓·SSG닷컴의 수장이 교체됐습니다. 정기인사 시즌이 아닌 원포인트 인사는 지난 4월 신세계건설 이후 두 번째입니다. 일각에서는 예정에 없던 이번 인사 조치가 그간 부진한 실적 등으로 고전했던 그룹 내 양대 이커머스 계열사에 대한 정용진 회장의 쇄신책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항소심 판결문이 수정됐으나 재산분할 액수 1조3,808억원은 변경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최 회장 측은 SK C&C 주식 상장 당시인 2009년 11월 주식 가치가 3만5,650원이었던 점을 들어 최 회장 본인의 경영활동에 따라 35.6배의 가치 상승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재판부는 SK C&C 상장 당시의 주식 가치는 재산분할을 위한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최 선대 회장보다 최 회장이 SK 주식 가치 상승에 대한 기여도가 더 크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과 신규 주택공급의 부족, 전세가격의 상승 등의 요인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주택 거래 활황기 만큼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 급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저축은행, 대출 잔액 ‘12조’ 감소…“건전성 관리 총력”
저축은행들의 대출 잔액이 12조원 가까이 줄었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건전성 관리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저축은행의 대출 잔액은 101조3,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13조1,739억원)보다 10.4%(11조7,962억원) 줄어든 액수다. 이 같은 흐름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보수적으로 대출을 취급한 영향이다. 기존 대출의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해 신규대출 취급을 축소한 탓이다. 실제 전체 저축은행들의 연체율을 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8.80%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6.55%)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2.2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연체율이 8%대를 넘어선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PF 시장 부실 우려에 따라 업권 전체가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저축은행의 실적악화도 두드러진다. 이러한 흐름에 건전성 관리에 방점을 찍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5대 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3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428억원)보다 103억원 줄어들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 자체를 줄이는 것이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저축은행권이 판단하고 있다”며 “금리 자체가 인하되는 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대출을 취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주식가치 계산 오류에도 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유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항소심 판결문이 수정됐으나 재산분할 액수 1조3,808억원은 변경되지 않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 김옥곤 이동현)는 판결 수정에 대한 설명자료를 통해 "최종적인 재산분할 비율 등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밝혔다. 수정된 내용에 따르면 재판부는 1994년 당시 대한 대한텔레콤의 주식 가치를 8원으로 보고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 사망 당시인 1998년 주식 가치가 1000원까지 125배 상승한 것으로 봤다. 이후 재산분할 기준 시점(2024년 4월 16일)의 주식 가치가 16만원까지 뛴 것을 감안하면 최 회장 재임 기간인 26년간 160배로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이와 달리 최 회장 측은 SK C&C 주식 상장 당시인 2009년 11월 주식 가치가 3만5,650원이었던 점을 들어 최 회장 본인의 경영활동에 따라 35.6배의 가치 상승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재판부는 SK C&C 상장 당시의 주식 가치는 재산분할을 위한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 회장의 경영활동이 2009년 종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 단계'의 가치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최 선대 회장보다 최 회장의 주식 가치 상승에 대한 기여도가 더 크다는 입장이다.

◆G마켓·SSG닷컴, 나란히 수장 교체…정용진 쇄신책 통할까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지마켓)·SSG닷컴(쓱닷컴)의 수장을 나란히 교체하고 또다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꾀했다. 19일 신세계그룹은 지마켓을 이끌 새 대표로 정형권 전(前)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대표(부사장)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냈으며, 골드만삭스, 크레딧스위스 등을 거쳐 쿠팡에서 재무 임원을 역임했다. 신세계그룹은 정형권 대표가 투자, 이커머스 및 핀테크 업계를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로서 새로운 리더십 구현을 통해 지마켓 체질 개선에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쓱닷컴 신임대표는 그간 영업본부장을 맡아온 최훈학 전무가 내정됐다. 최 신임대표는 지난 2000년 공채로 신세계에 입사해 이마트 마케팅담당 마케팅팀 팀장, 쓱닷컴 영업본부 본부장 등을 거쳤다. 신세계그룹은 그로서리 및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훈학 전무가 대표를 겸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전항일 지마켓 대표와 이인영 쓱닷컴 대표 등 기존 임원들의 행보도 주요 관심사였는데, 이들은 2선으로 물러나 자문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할 경우 수시 인사를 단행해 효과를 높이겠다는 그룹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리더십 변화를 통해 이커머스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달 초 CJ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물류 개선 방안을 제시한 데 이어 성장 시스템을 정비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격 증가 뚜렷…하반기 전망은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반기 기준 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달 14일 기준으로 총 1만7,980건이다. 이는 반기 기준 2021년 상반기 2만5,820건의 거래를 기록한 이후 최대 거래량이다. 거래 가격도 상승세다. 올해 상반기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 최고가를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로 높았던 2021년 하반기의 동일 단지·동일 주택형의 최고가와 비교한 결과, 고점 대비 88%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이같은 서울 아파트 시장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리가 하락 내지 유지로 전망됨에도 매매가격 급등기와 같은 저금리가 아닌데다 건설·부동산 시장의 PF 유동성 위기 등 하방 요인이 남아있어 급격한 매매 거래와 가격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주현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은 시장 요인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완만한 시장 가격과 거래량 상승은 관측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금융시장에서 PF 위기 등 불안요소가 해소되지 않았고 7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도 적용될 예정인데다 1기 신도시 등 재건축 움직임을 중심으로 온기가 돌고 있는 시장도 국회에서 규제 완화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등의 요인들은 시장에 제약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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