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뱅 507억·카뱅 '1,112억' 순익 달성
케이뱅크, 전북은행과 순익 차이 ‘1억원’ 추격
카카오뱅크, 부산은행의 순익 격차 ‘140억원’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의 이자비용을 절감해주기 위해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했는데, 이 같은 대환대출 시장에서 인터넷은행이 대출금리 경쟁력과 접근성을 바탕으로 두각을 드러내면서다. 여신성장세에 따른 이른바 ‘반사이익’이다. 일부 지방은행의 1분기 순이익과 비교해도 격차가 14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인터넷은행의 약진이 매섭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50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이다. 이는 1년 전에 비해서 387.5% 급증한 액수다.
여신 성장세가 케이뱅크의 순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케이뱅크의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3개월 사이 6.6% 늘어난 14조7,6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의 대화대출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서 금리 경쟁력을 높인 영향이다. 실제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대환대출 비중이 전체 신규 대출의 67%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순이익 성장 역시 대출자산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1분기 기준 41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6.7% 증가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16조원으로 2.4% 줄었지만, 주담대와 전월세대출이 11조8,000억원, 12조4,000억원으로 각각 29.7%, 1.6% 늘었다.
◆ 담보대출 위주 ‘건전성’ 개선…“지방은행과 순이익 격차 축소”
담보대출 위주의 여신 취급으로 조사대상 인터넷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1분기 말 기준 0.47%로 직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95%로 0.01%포인트 개선됐다.
특징적인 부분은 지방은행과의 순이익 격차가 축소됐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지방은행들의 순이익을 보면 BNK부산은행 1,252억원, DGB대구은행 1,195억원, BNK경남은행 1,012억원, 광주은행 731억원, 전북은행 50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과의 순이익 격차를 보면 카카오뱅크와 부산은행의 격차는 140억원, 케이뱅크와 전북은행의 격차는 1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2,748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며 “인터넷은행의 경우 PF 문제에서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수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신과 자금운용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의 균형 잡힌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적 행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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