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 ⓒ알리익스프레스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 ⓒ알리익스프레스

와이즈앱, 이커머스 부문별 사용자 행태 분석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 주력해야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업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는 눈에 띄게 늘은 반면 1인당 거래액은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알리와 테무가 국내 소비자 니즈와 쇼핑 행태 파악을 명확히 못 하고 있는데 따른 ‘빛 좋은 개살구’라는 평가도 나온다. 

22일 앱·소매시장의 사용자 행태 분석 데이터 제공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결제 추정 금액’ 부문에서 알리익스프레스 8,196억원, 테무 911억원으로 파악됐다. 

해당 앱의 결제 추정액 데이터는 만 20세 이상 성인으로 구성된 패널의 신용·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을 토대로 산출한다. 올해 1분기 국내 이머커스업체 결제 추정 금액은 쿠팡 12조7,034억원, G마켓·옥션 3조5,548억원, 11번가 2조631억원, 티몬 1조8,435억원, 위메프 7,736억원 순이다.

이커머스별 ‘월평균 이용자 수’를 살펴보면, 쿠팡 3,026만5,384명, G마켓·옥션 835만9,696명을 비롯해 알리익스프레스 807만6,714명, 11번가 745만2,003명, 테무 660만4,169명, 티몬 367만1,965명, 위메프 348만6,74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올해 1분기 월평균 이용자 수는 지난해 1분기 368만4,594명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테무는 한국 시장 진출 첫 달인 작년 8월 52만명이었던 데 반해 지난달 829만6,485명으로 무려 16배 급증했다.

결제 추정액을 앱 이용자 수로 나눈 ‘1인당 결제 추정액’은 16만7,467원으로 티몬이 가장 높았다. 이어 쿠팡 13만9,879원, G마켓·옥션 13만7,470원, 11번가 9만2,167원, 5위는 위메프 7만3,841원으로 분석됐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각각 3만3,622원, 4,451원으로 하위권을 기록, 두 업체의 앱 이용자 수 증가 패턴과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에 이번 분석 결과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시장 분석이 부족하다는 지적부터 초저가 마케팅 전략의 한계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알리익스프레스는 다채로운 마케팅 전략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배우 마동석 앞세운 광고를 지속하면서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 만들기를 공고히 하고 있음은 물론, 식음료·패션·뷰티 등 한국 상품 전문관 K-venue(케이베뉴) 입점 업체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최근 ‘1000억 페스타’와 같은 대규모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국내 소비자를 집중 공략 중이다. 

테무 또한 한국시장 내 기반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테무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테무가 한국에 론칭해 국내 활동 기간이 짧았던 만큼 아직 가시적인 성과나 효과를 내세우기에는 시점상 무리가 있다”면서 “아직도 초기 접근 단계와 같은 입장이라 한국시장을 제대로 분석하는 게 우선이고, 차후 이를 바탕으로 초저가 전략만이 아닌 다채로운 전략들을 순차적으로 설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눈높이가 더욱 높아지고 프리미엄 상품이 확대되면서 플랫폼들이 초저가로 승부를 보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면서 “회사만이 할 수 있는 특화 상품을 개발하거나 남다른 프리미엄 상품을 발굴해 고객 수요를 끌어당기기 위해 주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