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최근 쿠팡이 와우 멤버십 회원비 인상안을 발표하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멤버십 경쟁에 불이 붙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옥션·SSG닷컴 등이 포함된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비롯해 컬리, 11번가 등이 무료 배송·적립금을 통해 자사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거나 연회비·구독료 등을 인하하는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다.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한 부문별 특화 서비스도 다양화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공략에 맞서 여러 대응책을 마련했던 국내 이커머스업체들이 지난 12일 쿠팡이 와우 멤버십 월간 요금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60%나 올린 데 따른 일부 불만 여론이 높아지자, 이탈 고객을 잡고 반사이익을 노리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 일각의 시각이다.
먼저, 신세계유니버스클럽 한 식구인 G마켓, SSG닷컴 등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은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6월 출시한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스타벅스, G마켓, 옥션, SSG닷컴 등 계열사 구매 혜택이 하나로 적립된다는 이점이 있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의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전 ‘빅스마일데이’에 맞춰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연회비를 내달 한 달 동안 기존 3만원에서 4,900원으로 한시적 인하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에 가입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신규 고객 대상 한정되며, 행사 기간 가입한 고객은 멤버십 1년 무료 연장도 된다. 즉, 2년간 연회비 멤버십 할인 혜택을 받는 셈이다.
나아가 SSG닷컴은 멤버십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에서 사업자까지 회원층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사업 부문별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믿고 사는 즐거움’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고 프리미엄 및 신뢰도 높은 상품과 서비스를 앞세울 계획이다.
무엇보다 사업자 회원 전용 매장 비즈 전문관인 ‘쓱닷컴 Biz(비즈)’도 지난달 운영에 들어갔는데,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편의성을 앞세워 B2B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컬리는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멤버십 회원만을 위한 ‘컬리멤버스위크’를 운영한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컬리 멤버십은 월간 회원료가 1,900원이고, 2,000원 적립금도 제공되는 방식이다.
특히, 컬리는 이번 컬리멤버스위크에서 멤버십 론칭 이후 처음으로 해당 이벤트 기간 내 가입 시 ‘멤버스 구독료 첫 달 면제 혜택’이라는 승부수를 걸었다.

11번가도 회원료 할인 경쟁에 뛰어든다. 11번가는 SK텔레콤 연계 멤버십인 ‘우주패스 올’의 첫 달 가입비를 기존 9,9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한다.
현재 우주패스 올 회원에게는 아마존 해외직구 무제한 무료배송과 5,000원 할인쿠폰(1매) 지급, 매월 쇼핑 3,000포인트 적립, 5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쿠폰(1매) 등의 혜택이 부여돼 있다. 추가 요금으로 550원만 더 내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혜택도 제공된다.
또 11번가는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다양한 회원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그 한 축이 바로 버티컬 영역이다. 11번가는 지난해부터 신선밥상(신선식품), 우아럭스(명품), 리퍼블리(중고·리퍼), 키즈키즈(유아동상품), 오오티디(패션) 등 버티컬 서비스를 연달아 론칭하고 있다.
11번가는 상품 고유 특색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11번가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맞춰 전문성을 높인 버티컬 서비스에 주력하면서 고객 쇼핑 폭을 확장해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황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글로벌 이커머스와의 회원 유입을 위한 경쟁은 이전부터 지속해 왔던 부분”이라며 “(회원 유입을 늘리기 위해) 업체별로 자사만이 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와 혜택을 꾸준히 발굴하면서 소비자를 공략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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