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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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헬시 플레저 트렌드 맞춰 다양한 제품군 출시

매출 영향도 ‘톡톡’…합성감미료에 대한 일부 우려도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최근 건강과 먹는 맛의 행복을 함께 챙기는 웰니스(Wellness)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식음료업계가 다양한 ‘0(제로) 칼로리’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롯데는 아이스크림까지 제로 칼로리 대열에 동참시키면서 제로 마케팅에 화력을 모으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국내 빙과업계 최초로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을 선보인다고 전날 밝혔다. 신규 출시된 제품은 롯데웰푸드의 대표 빙과 브랜드 스크류바 0kcal와 죠스바 0kcal 등 2종이다.

롯데웰푸드는 해당 제품이 칼로리 걱정 없이 시원하고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빙과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달콤하고 청량한 과일맛을 제로 칼로리로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롯데웰푸드는 ‘건강하면서도 즐거운 맛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헬스&웰니스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웰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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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칼로리·제로 슈거를 표방하는 제품의 카테고리는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넘어 과자류, 맥주, 숙주, 숙취해소제까지 확대됐다. 

제로 칼로리 제품에 칼로리가 아예 없다는 건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 등의 표시 기준’을 보면, 일정량 이하의 열량을 가진 식품은 임의로 저열량 또는 무열량으로 영양 강조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고지된 ‘일정량’의 기준은 식품 100ml 당 4kcal 미만일 때다.

제로 칼로리 제품이 대부분 합성감미료로 단맛을 내다 보니 오리지널 제품이 가진 맛과는 사뭇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게다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비설탕감미료(NSS)가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새로운 가이드라인도 내놓으면서 아스파탐 등 일부 합성감미료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유통업계에서는 제로 칼로리 제품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면서 매출 상승의 효자노릇을 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조원(3조2,247억원)을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연매출 3조원 성과의 주요 요인을 제로 음료군·새로 소주 판매라고 분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초 칠성사이다 제로·펩시 제로슈거 출시하며 제로 탄산음료 시장 활성화에 나섰고, 탐스 제로·핫식스 제로·밀키스 제로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제로 탄산음료 시장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2월 출시한 밀키스 제로는 칼로리 부담은 줄이고 밀키스 고유의 풍미와 함께 깔끔한 뒷맛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출시 5개월 만에 약 2,600만 캔(250mL 환산 기준)이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 브랜드가 제로칼로리 밀키스 제로 출시와 글로벌 수출 확대를 통해 국내 약 810억원, 해외 약 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메가브랜드 반열에 오르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가 2022년 9월 선보인 제로 슈거 소주 새로도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병을 넘어섰다. 특히, 2022년 180억 원이었던 연매출은 지난해 1,256억 원을 기록하면서 1년 새 약 6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 확산과 함께 일상 생활에서 칼로리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제로 칼로리 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확대되는 제로 칼로리 제품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관심도가 높아진 점이 인기 요인으로 본다”면서 “앞으로도 제로 제품군 다변화와 판매 채널 확대 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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