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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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공개 8개사 중 7개사, 전년비 금액 축소

대우건설 유일하게 기부금 늘었지만 금액은 가장 적어

DL이앤씨 지난해 기부금 78억원으로 최고 수준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건설사들이 지난해 고금리, 경기침체, 유동성 위기 등 3중고를 겪었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 건설사가 기부금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이 악화되고 수익성이 줄어든 만큼 기타 비용인 기부금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부금을 공개한 8개 건설사 가운데 대우건설을 제외한 7개 건설사의 기부금이 줄었다.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GS건설과 호반건설은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우건설은 전년 대비 기부금이 25.4% 늘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66%) ▲포스코이앤씨(-22.9%) ▲롯데건설(-19.1%) ▲SK에코플랜트(-18.8%) ▲현대건설(-14.2%) ▲DL이앤씨(-6.2%) ▲삼성물산(-5.2%) 순으로 기부금이 줄었다.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건설사는 DL이앤씨였다. DL이앤씨는 지난해 78억원 기부했다. 이어 ▲포스코이앤씨(약 75억원) ▲현대건설(약 70억원) ▲삼성물산(약 52억원) ▲롯데건설(약 36억원) ▲현대엔지니어링(약 28억원) ▲SK에코플랜트(약 27억원) ▲대우건설(약 18억원) 순으로 기부금이 컸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기부금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기부금은 전년 대비 66%(55억1,900만원) 줄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83억5,100만원을 기부한 데 비해 지난해 28억3,200만원을 기부하는 데 그쳤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74억8,300만원을 기부했다. 전년도엔 97억1,310만원을 기부한 데 비해 22.9%(22억3,010만원) 줄어든 금액이다. 기부금액은 이들 건설사 중 3번째로 높았지만 감소폭은 두번째로 컸다. 

세번째로 금액이 크게 줄어든 건설사는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2022년 44억2,400만원을 기부한 데 비해 지난해는 35억7,600만원을 기부하며 금액이 19.1%(8억4,800만원) 감소했다. 

이어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SK에코플랜트는 27억2,260만원을 기부했는데 이는 전년도 기부금 33억5,450만원 보다 18.8%(6억3,190만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70억3,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전년도 기부금액인 82억3,000만원 보다 14.2%가 축소된 금액이다. 11억7,300만원이 줄어든 것. 

DL이앤씨는 가장 큰 금액을 기부했다. 하지만 DL이앤씨 또한 기부금액은 축소됐다. DL이앤씨는 2022년 83억2,700만원을 기부한 데 비해 지난해는 78억800만원을 기부하며 금액이 6.2% 줄었다. 

삼성물산은 가장 적은 기부금 감소폭을 보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52억5,100만원을 기부하며 전년도 55억4,200만원을 기부한 데 비해 5.2%(2억9,100만원)가 축소됐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로 2년전부터 사회공헌 활동이나 캠페인을 확대하면서 기부금이 늘었다"며 "다만 지난해는 고금리와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된 만큼 기부금에서 일정부분 조정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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