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리의 핫!팝! 피플] <11>경방 타임스퀘어,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 팝업 가보니

코로나19를 뒤로하고 소통과 교류의 분위기가 한층 활성화된 요즘. 유통업계에서는 랜드마크가 될만한 핫플레이스를 만들거나 신박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팝업스토어를 론칭하는 등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소리 없는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핫’하고 ‘팝’하게 사람(피플)의 공감을 얻고 있는지, 현장 탐방으로 조명한다. <편집자 주>

웹툰서 튀어나온 듯한 다채로운 포토존·인테리어 '눈길'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어떤 캐릭터가 좋아요?” “전 ‘종수’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은 벌써 품절이라서 다른 굿즈를 골랐어요.”

1일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에서 기자가 만난 한 학생과의 짤막한 대화다. 만화 캐릭터를 마치 친한 친구를 부르듯이 지칭하면서 인증 사진을 찍고 굿즈를 고르는 모습이 한껏 즐거워 보였다.

서울 영등포에 있는 경방 타임스퀘어가 건물 내 3층 팝업스토어 전문 공간 SQUARE X(스퀘어 엑스)에서 스포츠 웹툰 ‘가비지타임’의 팝업을 이달 7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만화가 2사장의 ‘가비지타임’은 2012년 부산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실화를 모티브로 약체 농구팀의 성장기를 그려낸 네이버웹툰이다. ‘한국판 슬램덩크’로 불리며 지난해 굿즈·단행본·오디오웹툰 등 IP 비즈니스 매출이 7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강력한 1020세대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가비지타임 첫 팝업은 운영 4일만에 역대 타임스퀘어 팝업스토어 일 매출액과 누적 매출액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100% 네이버 사전 예약으로 입장할 수 있는 팝업 현장에는 웹툰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다채로운 포토존과 인테리어가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체육관의 스코어보드를 연상케 하는 벽면 장식이 일정한 시간으로 롤링이 되고, 운동장의 벤치는 물론 각 유니폼을 입은 주요 캐릭터를 실제 키 크기의 그림으로 전시해 실물과 함께 사진을 찍은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2사장 작가가 방문해 사인한 전시품도 인증샷으로 빠질 수 없는 코스다. 

또한, 스포츠 의류 비롯해 인형, 스티커, 키링, 이어폰 파우치, 피규어, 아크릴 스탠드, 마우스패드 등 약 12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굿즈가 마련됐다. 무엇보다 농구 웹툰답게 국내 최초로 KBL(Korean Basketball League: 한국농구연맹)과 컬래버 한 제품으로 볼거리를 더한다.

현장 관계자는 “인형과 아크릴 스탠드 등 인기가 좋고, 굿즈별로 빠르게 품절 되고 있긴 하지만 가능한 선에서 수시로 채워 넣고 있다”면서 “굿즈 관련 문의도 많은데 일부 품목은 추후에 온라인을 통해서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팝업 운영 기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경방 타임스퀘어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팝업 방문 후기를 남기면 추첨으로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고, 현장 구매금액에 따라 특전 증정과 네이버페이 포인트 페이백 이벤트도 마련됐다. 해당 팝업스토어 옆으로는 삼성전자 갤럭시 S24와 연계한 이벤트 부스도 열렸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사전 예약일 1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팝업에 대한 반응이 좋고 현장에서 팬덤끼리 만나 커뮤니티를 형성해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면서 “가비지타임 팝업의 또다른 운영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