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채익 국회의원과 권명호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해양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함정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
▲(왼쪽)이채익 국회의원과 권명호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해양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함정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重, ‘해양 방위산업 발전 정책간담회’ 개최

이 의원 “국가 안보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진상 조사 명백히 해야”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한화오션의) 잠수함 설계도 해외 유출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힐 것을 관계 당국에 강력하게 촉구하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한화오션도 앞으로 입찰에서 상당한 수준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인 이채익 의원은 지난 22일 ‘해양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이채익(울산 남구갑), 권명호(울산 동구) 등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국내 조선업계의 함정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 대표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패널로 나와 국내 함정 산업의 현황과 경쟁력을 점검하고 향후 해외 함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언을 내놓았다.

이채익 의원은 “지난해 함정의 핵심 장비를 공급하던 한화그룹이 조선사까지 인수하며 독점으로 인한 국방비 증가 등 공정한 경쟁 저하 등의 우려가 크다”며 “또 최근 해당 업체의 잠수함 건조 기술이 해외로 통째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건 국가 안보적으로 심각하고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한화오션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북한으로 추정되는 집단에 의해 해킹을 당한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 잠수함 설계도 해외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힐 것을 관계 당국에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한화오션도 앞으로 입찰에서 상당한 수준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다른 방산 분야처럼 함정 분야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잠수함과 호위함급 이상을 연구개발 및 건조하고 다른 조선사들은 중소형 함정 등으로 전문화해 경쟁력을 키워 수출 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특정 업체 독점 문제의 경우 방사청 주도의 탑재 장비 관급화를 통해 조선소 간 공정한 수주 경쟁이 이뤄질 수 있게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K-함정 산업에 최적화된 전문화·계열화를 도입해 근원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1975년 울산급 호위함 선도함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0여 척의 국내외 함정을 건조했다. 오는 2030년까지 특수선사업부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해외 함정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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