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조인숙 기자] 지난해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무려 215만원. 사상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지난해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2만3000천원(세금공제 전)이었고, 임시·일용직은 146만 9000원으로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쳤다.

상용직 임금이 3.8%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직은 3.1%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년(206만 6000원)보다 차이가 4.26% 더 벌어졌다. 우리사회 근로자간의 임금 양극화는 2012년 188만 5000원, 2013년 192만 2000원, 2014년 199만 1000원으로 매년 점점 더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상용근로자 5∼300명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04만 8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3.7%, 300명 이상 사업체는 495만 9000원으로 2.3% 각각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은 임시·일용직에게는 혜택이 적어 임금격차를 부채질했다.

산업별 임금총액은 공공 성격을 띤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633만원으로 가장 많아 ‘공기업’이 최고의 직장임을 입증했다. 그 다음이 금융·보험업(571만 2000원)이었으머 임금이 가장 적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평균 188만1000천원)이었다. 상대적으로 임시·일용직이 많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근로자들도 평균207만 7000원)으로 적게 받았다.

전체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1시간으로 전년 172.6시간보다 0.9% 줄었다. 상용직 근로자는 176.9시간이었고,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더 줄어든 임시·일용근로자는 112.8시간에 불과해 임금격차를 더욱 심화시켰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업·임대업 근로자가 191.2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제조업이 184.5시간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낮은 임금 수준에 일자리와 근로시간까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임시·일용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근로자들 사이의 임금격차는 앞으로 점점 더 벌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