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진 지슨 대표 ⓒ지슨
▲한동진 지슨 대표 ⓒ지슨

불법도청 솔루션 점유율 99.2%...구독형 사업도 날개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정보보안 업체 지슨이 최대 실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러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코스닥 이전 상장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어떤 기업으로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023년 1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융합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지슨의 지난해 실적이 직전년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2000년 설립된 지슨은 2005년부터 무선도청 탐지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해 2011년 7월 초기 모델 '레몬 텐'을 선보였고, 2018년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알파-에스'를 공개, 지난해 최신식인 '알파 아이'를 출시했다. 

지슨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무선도청 탐지 시스템 관련 국내 조달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누적 점유율 99.2%를 기록하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2023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6.8% 늘어난 13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적자탈출에 성공했다. 2021년 선보인 몰카 범죄를 예방용 상시형 몰카 탐지 시스템 ‘알파 씨’를 비롯해 2023년 8월 우리금융 상암센터에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 ‘알파 에이치’를 공급하며 꾸준히 매출 다변화를 추진해 온 데 따라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최대 실적 달성 가능성이 점쳐진다.

구체적인 제품 다변화 내용을 보면 지슨은 2021년까지만 해도 무선도청 탐지 시스템(알파 에스, 알파 피, 알파 아이)에서 매출 70.7%가 발생하고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알파 에이치) 비중은 1.6%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3년 들어 무선도청 탐지 시스템 비중을 67.5%로 줄이고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 비중을 5.9%, 상시형 불법촬영탐지 시스템과 유지보수 등의 비중을 각각 11.5%, 15.1%로 다변화했다.

2023년부터 정부 기관과 기업들에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사업 모델뿐만 아니라 구독형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이 또한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슨은 국내 정보보안 톱티어 기업인 에스원, SK쉴더스와 각각 2023년과 2024년 7월부터 무선 도청, 불법 촬영 탐지 시스템 파트너십을 맺고 소규모 기업, 개인 고객 대상 ‘솔루션 구독’ 사업을 진행 중이다. 생활환경 위생기업 세스코와 KT의 자회사 KT텔레캅과는 불법 촬영 탐지 시스템 관련 구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세스코가 청결·위생 관리를 하는 화장실에 지슨의 불법 촬영 방지 장비를 설치하고, '지슨 with 세스코' 인증 마크를 부착해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지슨은 지난해 12월 스펙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지슨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성공하게 되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고 기업 브랜드가 제고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지슨 관계자는 “코스닥 이전 상장이 성공할 경우 유입될 투자금을 연구개발(R&D) 위주로 인력 충원과 신제품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매출 상승세인 무선도청 탐지 솔루션에  더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 불법 촬영 보안 솔루션을 통해 2026년까지 매출 500억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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