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옥(왼쪽)과 아이디스 사옥. ⓒ각 사
▲경기도 판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옥(왼쪽)과 아이디스 사옥. ⓒ각 사

한화비전 AI CCTV 신제품 3종 선봬...점유율 높여가는 중

이노뎁 자체 ’AI 보안 플랫폼’ 하반기 공개 예정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영상 보안 업계에 인공지증(AI) 바람이 불고 있다. 영상보안산업은 크게 카메라, 레코더, 영상 관제 시스템(VMS) 등으로 구분된다. 한화비전은 듀얼 렌즈 BCR 카메라의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노뎁과 아이디스도 AI 보안 솔루션 출시를 계획 중으로 각 사들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최대 보안 전시회 ‘ISC 웨스트 2024’에 참가해 ‘듀얼 라이트 AI 카메라’, ‘AI 포커스 팬 틸트 줌(PTZ) 카메라’, ‘바코드 리더 카메라’ 등을 선보인 이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화비전은 오는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분할될 예정이다.

해당 제품들은 CCTV에 AI를 결합한 제품으로 듀얼 라이트 AI 카메라와 AI 포커스 PTZ 카메라는 올해 초 출시가 완료됐으며, 듀얼 렌즈 BCR 카메라는 연내 출시 예정이다.

한화비전은 듀얼 렌즈 BCR 카메라로 물류 특화 영상관리시스템 등을 결합한 통합 물류 솔루션을 통해 국내외 유통물류산업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한 대의 카메라가 실시간 바코드 인식과 영상 정보 기록 기능을 일원화해 제공한다. 카메라가 단일 시스템으로 설계돼 바코드 리더기와 CCTV를 별도로 설치하는 기존 시스템에 비해 운영 효율이 높고 설치 및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AI 기술이 적용돼 2m/s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고속 컨베이어 벨트 상의 운송장 바코드도 정확하게 추적 인식할 수 있다. 바코드를 인식하고 영상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각각의 이미지 센서는 4K의 뛰어난 해상도와 25mm 렌즈의 넓은 시야각을 보장한다. 분리형 LED 조명이 장착돼 있어 필요에 따라 모듈을 탈부착해 외장 LED 조명을 연결할 수도 있다.

듀얼 라이트 AI 카메라는 빛이 없는 환경에서도 선명한 컬러 이미지 재현이 가능하며, AI 포커스 PTZ 카메라는 1초 내로 빠른 줌 이동이 가능하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최신 AI 기술을 접목해 카메라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안전하고 스마트한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사용자의 업무 효율성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뎁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자체 개발 AI 보안 솔루션의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노뎁은 지난해 7월 SK텔레콤과 AI 차세대 관제 솔루션을 출시하며 강소 영상 보안 기업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솔루션은 사람이 CCTV 화면을 일일이 모니터링하지 않아도 AI가 사고 발생 여부를 자동으로 감지해 알려주는 기능을 갖췄다. 사람의 성별과 연령, 옷차림의 상·하의, 긴소매·짧은 소매 등을 가려낼 수 있고 색상정보도 13종까지 구분한다. 또 모발의 길이, 모자 착용 여부를 식별해 미아나 치매노인 찾기, 범죄 용의자 검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노뎁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확장현실(XR) 기기 ‘홀로렌즈(HoloLens)’에도 기존 표준 코덱 대비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의 영상처리 속도를 2배 이상 개선할 수 있는 ‘이노코덱’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이 기술은 영상을 받아 보는 감시요원의 컴퓨터에서 2배로 많은 채널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노뎁 관계자는 “다수 협력사들과 AI 보안 솔류션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 자체 솔루션 출시도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스도 AI 솔루션을 접목한 보안 영상 플랫폼을 개발 하고 있다. 국내 보안 1위 기업 에스원이 아이디스의 주요 고객사로 꼽힌다. 기존에 수요가 미미했던 공공 기관 조달 시장, 주차 시장, 전기차 시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라 해당 플랫폼의 적극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이디스의 주력 제품은 네트워크 기반의 NVR(Network Video Recorder)로 고해상도 IP 카메라와 영상 관리 시스템(VMS)을 포함한 영상 보안 토털 솔루션을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2021년 세계 영상보안 장비 시장 규모는 630억달러(약 87조원)로 연평균 10.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57.3%로 비중이 가장 높다. 북미 (20.4%), 남미(13.3%), 유럽·중동·아프리카(6.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국내 시장은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이중 IP 카메라는 30.2%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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