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의장, 최상목 권한대행 접견…제주항공 사고대응 논의
여, 권영세 비대위원장 임명…야, 31일 정례 국무회의 주시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관련 업계를 비롯해 정치권도 엄중하고 뒤숭숭한 상황이다.
여야 할 것 없이 ‘사고수습 총력 최우선’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시한인 내년 1월 1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게다가 헌법재판관 임명도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기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고심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을 만나 제주항공 참사 사고 수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내달 4일까지 정부가 지정한 국가 애도기간임에 따라 상의에 근조 리본을 단 두 사람은 무겁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약 40분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면담에는 국회 측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 박태서 국회의장실 공보수석이, 정부 측에선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진명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이 배석했다.
비공개 접견 후 박태서 공보수석은 “최 권한대행과 우 의장은 회동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 수습 대책과 유가족 지원 대책에 대해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쌍특검법등) 정국 현안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최 권한대행이 국회를 찾은 데 대해 향후 정부와 국회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전날 최상목 권한대행은 자신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고, 우 의장도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국회도 해야 할 일을 찾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지난 16일 한동훈 전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2주만에 꾸려진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는 권영세 위원장과 함께 임이자·최형두·최보윤·김용태 의원 등을 비대위원으로 내정했다.
전국위원회 투표를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임명된 권영세 의원(국민의힘, 서울 용산구)은 취임 메시지를 통해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국민들에 깊이 사과한다”며 “(야당이) 줄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입법 폭거를 멈춰 달라”고 했다. 아울러 취임 첫 일정으로 무안 제주항공 참사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예정된 정례 국무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쌍특검법에 대한 최 대행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정해질 수도 있어 그의 역할론이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에게 헌법재판관 임명 촉구와 함께 내란 상설 특검 후보에 대한 조속한 추천도 의뢰한 상태다.
한편,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틀 연속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방문하고 상황을 수습하는 데 역할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의장 접견에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네 번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 대행은 “(무안이)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만큼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토교통부(국토부)를 중심으로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해 유가족이 답답해 하는 일을 조기 설명으로 해결하고 사고 수습 절차와 과정에 대해서도 유가족분들께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권한대행은 “국토부와 경찰청은 엄정한 사고원인 조사 진행을 당부한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사고조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유가족에 알려드릴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 공조본, 윤석열 대통령에 체포영장 청구
- '혼돈의 정국'…사상 초유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가결
- 여야, 헌법재판관 임명 갈등 ‘최고조’…한 대행, 탄핵될까
- [尹 탄핵소추 가결] 한 총리 대행 체제…여야 과제는
- 국회,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운영
- 법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헌정 사상 처음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 규명 ‘과제 산적’
- 최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2명 임명…쌍특검법은 거부권
- 우원식 의장, 제24대 국회도서관장에 황정근 임명
- 과기정통부·통신3사, 무안 여객기 사고 현장 통신 지원
- 경찰,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등 2명 출금 조치
- 우원식 의장, 광복 80주년 새해 맞아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 국회 본회의, 민사집행법·교통약자법 등 31건 처리
- 국회 법사위, ‘내란특검법’ 심사·의결
- ‘근로소득세’ 60조원 돌파…법인세는 2년째 ↓
- 김용태 비대위원장 "9월 초까지 전대 치르도록 준비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