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원 파이오플랫폼 대표와 에브리존 홍승균 대표가 일본 총판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파이오플랫폼
▲오기원 파이오플랫폼 대표(왼쪽)와 에브리존 홍승균 대표(오른쪽)가 일본 총판 계약 체결 후 사진을 찍고 있다. ⓒ파이오플랫폼

파이오링크·지란지교 등 일본 진출 성과

현지화·제로트러스트 수요 따른 성장세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정보보안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잇따라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내수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앞으로 일본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글루코퍼레이션 관계사인 파이오링크는 지난 9월 일본 내 제로트러스트(철통 보안) 확산을 목표로 현지 법인 ‘파이오플랫폼’을 설립했다. 파이오링크는 2004년부터 일본 지사를 통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많은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파이오플랫폼은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사 에브리존의 안티 랜섬웨어 제품과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에스투더블유(S2W)의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서비스 등을 결합한 패키지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은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에서 제로트러스트 도입 확산세로  파이오플랫폼의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파이오링크는 일본 사업 매출로 이미 연간 100억원 가량을 달성했다. 일본은 공공기관에서 제로트러스트를 의무화한 후, 민간 기업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파이오링크는 일본 사업 부문 연 매출을 100억원에서 오는 2027년까지 3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으로 파이오플랫폼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오링크 관계자는 "최근 일본 법인을 설립한 만큼 제로 트러스트 구조(아키텍처) 사업을 신규 성장 동력으로 향후 매출이 세 배 가량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악성 이메일 모의훈련 서비스인 ‘머드픽스(Mudfix)’는 일본 시장 진출 4년 만에 고객사 4,800개사, 29만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누적 사용자도 750% 증가했다.

머드픽스는 2020년 일본 시장 진출 후 현지 요구사항을 반영해 '서비스형 보안(SECaaS)' 형태로 개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며 일본 악성 이메일 모의훈련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누적 사용자 수에서 전년 대비 270% 상승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표적형 피싱 공격 발생이 두 번째로 많다. ‘사람’을 노리는 표적형 공격 수법이 점차 교묘해지고 고도화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는 임직원 대상의 모의 훈련 및 교육을 통해 보안 인식을 내재화하는 머드픽스의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일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전담 개발 인력을 배치하고 현지 영업망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 그룹 관계사인 일본 보안 SW 유통기업 제이시큐리티(JSecurity)를 주축으로 일본 대형 IT 유통 기업인 캐논 ITS를 비롯한 현지 파트너 11개사를 확보하고 있다. 넓은 유통망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올해도 2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올해 일본 시장 매출이 전년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구체적인 수치는 내년 2월 즈음 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소프트캠프가 일본에서 '소프트캠프 저팬' 자회사를 설립하고, 매년 일본 최대 정보보안 박람회인 '저팬 IT 위크'에서 자사의 '콘텐츠 무해화(CDR)기술을 적용한 '실드게이트', 원격 브라우저 격리(RBI) 제품 '실덱스 리모트 브라우저'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전 세계 3위 규모의 보안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일본에서 성공하면 다른 국가로 진출 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기에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행보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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