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권 규제 합리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1일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금융회사 재무적 탄력성이 축소돼 긴요한 자금 공급이나 정상적인 배당 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시장과 소통하며 규제 합리화를 위한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고 금융위 등 소관 부처에 건의·협의해 금융 감독원칙을 견지하면서 경제와 금융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 불안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상품 등의 거액 손실 또는 금융사고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내부통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은행 완충 자본 비율 규제 및 유동성 비율 산출 기준에 있어 국가별 재량권 범위 내에서 글로벌 규제 수준과 비교해 합리적 수준으로 개선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보험업권의 경우 신 건전성제도(K-ICS) 관련해 금융 환경이 급변동할 경우 적용 가능한 경과 조치의 적극적 활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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