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은행장들을 만나 지속적인 주주가치(밸류업) 제고를 위한 자본적정성 관리와 지배구조 선진화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개 국내은행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은행권 현안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선 은행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며 "손실흡수 능력 확보 등 자본적정성 관리와 자율적인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추를 적절하게 맞춰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선 "최근 CEO 선임과정 논란과 이사회 견제기능 미흡사례 등을 볼 때 실제 운영 과정에서의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각 특성에 맞는 건전하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정착에 더욱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산·상품의 쏠림으로 인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올해도 가계부채가 명목 경제성장률(3.8%) 이내로 관리되고,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등 상환능력 심사 관행이 확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이 원장은 "최근까지도 고위 경영진이 연루되는 등 대형 금융사고의 재발을 목도하면서 내부통제의 질적 개선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며 "조직문화 쇄신을 통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코로나와 고금리·고물가, 현재의 내수부진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경제 상황이 계속되면서 중·저신용자,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재기 발판 마련을 위한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 수행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자금공급과 채무조정 등에 대해서도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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