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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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서울·인천 정비사업지 5곳 시공사 선정

시평 상위 10개 건설사 수주 1조원 훌쩍 넘겨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올해도 한달 남짓 남은 가운데 정비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건설사들의 연말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연말에 가까워지자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가 주춤했던 건설사들이 수주 1조원을 넘기는 등 수주에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과 인천지역에서 총 5곳의 정비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오는 30일에는 서울에서 신길2구역 재개발, 상봉7구역 재개발, 마장세림 재건축 등 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가 진행된다. 같은 날 인천에서도 부개4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이어 12월 1일에는 서울에서 신반포2차 재건축이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한다.

이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수주가 유력한 사업지로는 신길2구역 재개발, 마장세림 재건축, 신반포2차 재건축 등이 꼽힌다.

먼저 서울 영등포구 신길2구역 재개발은 GS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하다.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GS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길2구역 재개발 공사비가 약 1조1,000억원인 가운데 GS건설과 삼성물산이 50% 지분으로 시공 계약이 체결될 경우 GS건설은 정비사업 수주 실적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도 2조8,000억원으로 수주금액이 오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길2구역은 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높이 아파트 17개동, 2,718가구 등와 부대복리시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같은 날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하는 서울 성동구 마장세림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수주가 유력하다. 마장세림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지하 3층∼지상 29층 높이의 아파트 18개동 99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4,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현재 현대건설이 마장세림아파트 재건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있다. 현대건설이 이 사업지를 수주할 경우 현대건설(4조3,718억원) 수주실적은 4조7,000억원을 넘기며 현재 가장 많은 수주금액을 누적한 포스코이앤씨(4조7,191억원)의 실적을 제칠 수 있다.

현대건설은 12월 1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여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재건축 사업 수주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단독 입찰에 참여해서다. 신반포2차는 지하 4층~지상 49층 높이 아파트 12개동, 2,056가구 규모 재건축 사업이다. 공사비는 1조2,800억원 규모다. 마장세림아파트에 이어 현대건설이 이번주 2개 사업지 시공권을 모두 확보할 경우 정비사업 수주실적은 6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연내 시공사 선정 사업지가 누적돼 온 만큼 건설사들 수주실적이 상반기와는 크게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시평 상위 10개 건설사는 모두 정비사업 수주 실적 1조원을 넘겼다. 올해 상반기 기준 1조원 이상 수주를 기록한 곳은 현대건설(3조3,060억원)과 포스코이앤씨(3조5,525억원) 뿐이었고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수주는 없었다.

현재는 포스코이앤씨가 4조7,191억원을 수주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현대건설이 4조3,718억원으로 추격하고 있다. 이어 ▲GS건설 2조5,561억원 ▲삼성물산 2조2,531억원 ▲대우건설 1조9,443억원 ▲롯데건설 1조6,436억원 ▲HDC현대산업개발 1조3,332억원 ▲DL이앤씨 1조1,809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조1,383억원 ▲SK에코플랜트 1조1,185억원 순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은 사업지 조합이 정하는 일정이기에 건설사 의사가 연말 수주실적 증가를 단정할 순 없다"면서도 "연내 시공사 선정을 목표했던 정비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 과정 준비를 마무리하거나 수차례 유찰을 겪으며 연내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곳이 늘어 건설사 수주가 증가한 영향은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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