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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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 등 현장 안전대책 마련

"눈 올 땐 대부분 실내 작업 진행"…한랭질환, 미끄럼 사고 예방 힘써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이틀째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아침 기온이 전국 대부분 영하로 떨어지는 등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현장 안전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는 폭설로 최대 40cm 이상 눈이 쌓였다. 이날 오전까지 중부지방 대부분과 경북북부에 대설특보가 이어지기도 했다. 대부분 지역이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가운데 저녁까지도 눈이 이어지는 만큼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옥외 작업이 대부분인 건설현장 특성상 낮은 기온과 강풍 등으로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리에 나섰다. 특히 근로자의 한랭질환, 심혈관질환 예방 뿐 아니라 화재와 일산화탄소 중독·질식사고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폭설 등 눈이 내릴 경우 옥외 작업을 중단하고 대부분 실내에서 가능한 안전한 작업만을 진행한다”며 “기온이 낮은 동절기 계절 특성상 옥외에서 작업하는 시간과 공정이 많은 만큼 한랭질환이나 미끄럼 사고에 대한 예방도 하고 있지만 오히려 화재와 질식사고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만큼 열풍기 사용으로 화재 또는 일산화탄소로 인한 중독 및 질식사고 위험도가 높은 만큼 예방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은 겨울철 콘크리트에 섞인 수분이 얼어 붕괴사고로 이어지거나 이를 막기 위한 보온양생작업에서 사고 위험이 높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겨울철 건설업 이산화탄소질식 사고는 27건 중 18건(67%)이 콘크리트 보온 양생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풍으로 인한 타워크레인 전도와 자재 낙하도 위험 요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동절기 대비 현장실천 사항과 폭설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크게 현장 안전대책과 근로자 건강 예방 대책, 폭설 관련 대책으로 나뉜다.  

현장 안전 대책으론 ▲토사 및 흙막이 지보공 안전조치(얼음덩어리가 포함된 토사는 성토용 재료로 사용 금지) ▲콘크리트 타설은 0℃이하에서 물·골재 가열 및 보온양생 실시, 영하 3℃이하는 급열양생으로 콘크리트를 일정 온도 이상 유지 ▲동바리 지반 설치 시 동결된 지반이 녹으면서 레벨이 변동되지 않도록 조치 등이 있다.

건강 예방 대책으론 ▲한랭질환 예방 3대 기본수칙(따뜻한 옷, 물, 장소)을 준수하고 ▲작업전 충분한 체조로 몸의 긴장을 풀고 작업 실시 ▲옥외 작업자 귀덮개 등 방한용품 지급 ▲취약 근로자를 사전에 파악, 작업 전 건강상태 확인, 옥외작업시간 관리 ▲장시간 진동기계 및 공구를 사용할 경우 진동방지 장갑을 착용 및 작업시간 조절 등 예방 대책을 준수하고 있다.

폭설 관련 대책도 수립했다. 폭설시 적설로 인한 거푸집, 철근조립 등은 결빙으로 하중이 증가해 붕괴요인이 되기 때문에 가설 구조를 위의 눈을 제거하도록 한다. 또 낙하물 방지망과 방호선반의 눈은 제거하며 불가시 통행금지를 조치한다. 가설계단과 작업발판, 개부구 주위 및 근로자 주 통로에는 눈과 결빙으로 인한 전도, 추락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눈을 제거하거나 모래, 부직포 등을 이용해 미끄럼 방지조치를 해야한다.

삼성물산은 동절기 사고 예방 계획서를 작성·수립하고 현장별로 사고 예방 계획과 이행여부를 자체 점검할 예정이다. 또 동절기 화재대응 비상 모의훈련 및 교육 또한 계속해서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동절기 현장안전을 위해 콘크리트 양생에서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고 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인한 화재 예방 조치 및 급열양생작업 시 질식사고 예방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폭설이 있는 경우 현장 작업 중단 및 현장 주변 안전을 점검하고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건설 역시 동절기 대비 전사 안전보건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동절기를 맞아 전사적인 안전보건 캠페인인 삼한사온플러스(三한四온+)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동절기에 근로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저체온증 ▲동상·동창 ▲뇌심혈관계 질환 등 3가지 한랭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4가지 예방수칙을 마련했다.

4가지 예방수칙은 방한용품 착용을 비롯한 ▲따뜻한 옷 ▲따뜻한 물 ▲따뜻한 휴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료애를 기반으로 서로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따뜻한 관심이다. 또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에 의해 빈번히 발생하는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환기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관리하는 동절기 캠페인도 병행해 실시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가설사무실과 휴게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전열기구를 점검하고 컨테이너 및 전기설비 상태 확인 및 소화장비 준비를 의무로 하고 있다. 또 위험물 저장소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내부 유류가스 보관 상태를 확인하고 소화기를 마련하도록 했다.

아울러 화기작업 및 밀폐공간 작업 시 화기 감시자 배치, 인화성 물질 취급작업 사전점검, 밀폐작업공간 공기상태 점검 등 환기 조치를 하고 있다. 눈이 내리는 경우엔 제설제 준비와 작업전 제설작업등 기본사항을 준후사고 낮은 기온으로 인한 근로자 뇌심혈관질환 의심근로자의 건강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은 동절기 화재와 질식사고 예방을 위해 집중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했다. 화기사용구간에 소화기를 배치하고 주변으로 가연성 물질을 제거하고 화기 사용작업시 화재감시자를 배치해 화재를 예방하고 있다. 특히, 콘크리트 양생작업시 질식사고 예방을 위해 양생구간 출입전 가스농도를 미리 측정하고 양생제(고체연료)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동절기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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