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광화문 KT이스트 사옥·LG유플러스 용산 사옥. ⓒ각 사
▲왼쪽부터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광화문 KT이스트 사옥·LG유플러스 용산 사옥. ⓒ각 사

KT, “임단협 비용 조기 반영”…영업익, 전년비 44.2% 증가 

LG유플,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 영향 영업익 감소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SKT와 KT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조6,546억원, 4,6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비 44.2% 증가했다.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전분기에 조기 반영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업 부문 별로는무선 사업은 3분기 주력 단말기 출시 영향으로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스마트폰(핸드셋) 가입자 중 76%를 기록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전년비 2.0% 성장했다. KT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대면 채널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 감소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으나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비 매출이 1.2% 하락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유지가입자 약 993만을 달성했으며,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는 등 매출이 전년비 0.4% 성장했다. KT는 AI를 통해 화질, 음향 등을 환경에 맞게 자동으로 최적화해 주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출시하는 등 미디어 사업 매출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전용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등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5% 늘었다. 전용회선의 안정적 성장세 속에 AICC는 구독형 상품인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오픈AI의 음성 AI 모델인 GPT-4o, MS의 고성능 소형 언어 모델 파이(Phi) 등을 활용해 한국의 문화와 규제 현황에 최적화된 법률·의료 등 특화 분야의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 LG유플러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2% 증가한 3조8,0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3.2% 감소한 2,4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업부문 별로는 모바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 늘어난 1조6,204억원을 기록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모바일서비스매출은 1조5,465억원으로 전년비 2.6% 늘어났으며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787만3,000개로 전년비 17.0% 증가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데이터센터(IDC),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비 8.6% 증가한 4,285억원을 기록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가입 회선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작년 3분기와 비교해 5.7% 증가한 6,5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인프라 ▲플랫폼(생성형 AI) ▲데이터 등 3대 영역의 기술 혁`신으로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B2B 중장기 성장 전략 ‘All in AI’를 공개하고,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AI 서비스 개발 및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7일 공식 출시한 온디바이스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앞세워 모바일 사업 영역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 6일 실적을 공개한 SK텔레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 7.1% 늘어난 4조5,321억원, 5,333억원을 기록했다. 전사적 AI 도입을 통한 효율화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OI)’로 인한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업 부문 별로는 기업향(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및 클라우드 수주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전용회선·B2B 유선 부문과 데이터센터 사업, 모바일 사업, 로밍 고객 등이 모두 증가했다. SKT는 올해 AI 수익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사업, AI 데이터센터·AI 기업사업(B2B)·AI 개인서비스(B2C)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