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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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15억원 이하 거래는 줄어…대출 규제 '직격탄'

30억원 초고가 거래는 늘어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9월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 가운데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9억~15억원 이하 중고가 거래는 감소해 이 금액대 거래가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늘어 규제 영향을 덜 받았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시스템에 따르면 9~10월 매매돼 이달 25일까지 거래 신고를 마친 서울 아파트 총 4,138건 가운데 9억원 이하 거래 건수는 2,184건으로 전체의 5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2개월의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43%)과 비교하면 10%포인트(p)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과 함께 시중은행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 이자를 올리고, 유주택자의 주택담보·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하면서 거래수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 7월 계약일 기준 9,024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8월 6,329건으로 줄고, 9월부터 현재까지 신고건이 2,890건에 그쳐 8월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특히 9억~15억원 이하의 중고가 거래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8월 거래비중 33.7%에서 9∼10월 27.6%로 6%p이상 감소했다. 이는 9억원 이하 주택은 저금리의 정부 정책 대출이 지원되는 것과 달리 9억~15억원 이하 금액대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은행 금리 인상 등 강화된 금융 규제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비해 30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 7∼8월 4.0%에서 9∼10월 4.5%로 0.5%p 늘어,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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