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청주공장. ⓒLG화학
▲LG화학 청주공장. ⓒLG화학

캐즘 영향 양극재 판매량 20% 감소 예상…리튬 가격 보합세로 판가 유지 전망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LG화학의 주력 생산품인 양극재 판매량이 3분기 들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양극재 판매량은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등 전방산업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0%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지난 5~7월 리튬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3분기 양극재 판매가격은 전분기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기준 리튬 가격은 ㎏당 69.5위안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일 이후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보합세를 이루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다. 

양극재 사업을 맡고 있는 기초소재 사업부문은 환율 하락과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으로 3분기 91억원 적자를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투자증권 윤용식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LG화학의 영업이익은 4,8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8%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18.9% 증가하는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3조9,091억원, 영업이익 6,7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4%(4조7,110억원), 52.8%(7,509억원) 감소했다. 

지난 2분기 LG화학은 연결기준 매출 12조2,996억원, 영업이익 4,05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2%(2조360억원), 34.2%(2,118억원) 줄었다. 

LG화학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양극재 출하량 가이던스를 +40%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하반기 가이던스 하향에 이어진 의사결정이다. 

동시에 LG화학은 2026년 양극재 생산능력(캐파) 계획도 기존 28만톤에서 20만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진호 연구원은 “LG화학의 국내와 모로코 양극재 공장 증설 계획은 순연됐다”며 “미국 공장 증설 계획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최근 배터리 부문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예상 대비 업황의 부진이 길어질 가능성이 생겼다”며 “수요 측면에서 전기차 판매 개선 속도가 더디고 주요 메탈 판가가 추가 하락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M 얼티엄 셀 향 출하량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이기 때문에 양극재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 관계자는 “캐즘으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하는 양극재 양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리튬 가격은 하반기 들어 변동성을 나타내는 낌새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양극재 시장이 캐즘에도 10% 이상씩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고객사 다변화와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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