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CIⓒ각 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CIⓒ각 사

크래프톤·넷마블·넥슨 '맑음'…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흐림'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인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과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인기몰이 여부에 따라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크래프톤과 넷마블, 넥슨은 호실적을,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흑자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최근 3개월간의 증권사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3%, 43.3% 증가한 2,524억원, 6,452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별다른 신작을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국내외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가 전년 대비 높아진 트래픽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크앤다커모바일이 소프트론칭을 거쳐 연내 또는 내년 초 글로벌 출시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의 성과가 주목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해오다 같은 해 4분기 흑자로 전환한 넷마블은 4분기 연속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63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691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호실적을 이끌었던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1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넷마블은 다음달 신작 '킹아서: 레전드 라이즈' 출시와 12월 나혼렙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 신장을 일궈낸다는 구상이다.

넥슨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넥슨이 공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6% 증가한 1조2,034억 ~1조3,279억원(1,378억~1,52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부터 24% 증가 범위의 4,018억 ~5,003억원(460억~573억엔)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넥슨이 지난 5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큰 성과를 거둔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던파 모바일의 누적 매출은 1조3,000억원(10억달러)을 넘어섰고 이중 중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1조660억원에 달한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넥슨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서비스 중인 게임 중 크게 안되는 게 없어 무난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접수 받은 엔씨소프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점쳐진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5% 줄어든 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은 같은 기간 7.3% 줄어든 39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는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의 얼리액세스 판매분과 리니지M의 매출 반등에도 리니지2M과 리니지W의 매출 하향, 신작 호연의 부진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출시 예정인 '저니오브모나크'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8%, 19.6% 줄어든 5억원, 21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적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매출은 1,691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9월말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가 매각되면서 관련 실적이 3분기부터 제외된다"고 말했다.

세나테크놀로지가 매분기 기여해 왔던 200억여원의 매출이 3분기부터 반영되지 않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케이스톤파트너스에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37.6%를 약 2,000억원에 매각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글로벌 모터사이클용 무선통신기기 1위 기업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896억원을 기록해 카카오게임즈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해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다음달 16일 '패스오브액자일2' 얼리액세스 등으로 반등을 꾀하고자 하나 의미있는 이익 반등은 내년 출시가 예정된 크로노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신작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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